이틀전 부터 켬을 켜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화면에 '금융 감독원' 이라고 쓰인 팝업창(작은 상자)이 먼저 보인다.
뉴스나 다른 정보는 클릭이 안되어 전혀 볼 수가 없고, 금융감독원 아래 작은 네모의 금융기관들만 클릭이 된다.
포털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게끔 되어있어 작은 네모안의 금융기관을 클릭하지 않고는 안되게 되어있다.
사진이나 즐겨찾기라든가 따로 저장해 놓은 것 이외에는 인터넷을 검색할 수가 없으니 짜증이 나서라도 열어볼 수 밖에 없다.
각 은행마다 클릭을 해보니 먼저 이름, 계좌 번호, 비밀번호 공인 인증번호 등를 쓰게 해 놓았다.
농협, 기업 등 여러 은행들 홈페이지가 유사하기는 하나 근래에 사용하는 화면과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
첫날은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가 없었다.
그제 첫날은 위와 같은 "경고"(warning, 파밍 사이트에 대한 차단 안내) 화면을 보지 못했다.
어제는 외출이 있어 컴 사용을 안하고, 오늘 컴을 켜보니 첫화면은 그제와 마찬가지였고,
어딘가 클릭해보니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아,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사기로구나,
그런데 이 악성 코드가 어떤 경로로 들어왔을까?'
은행들 홈페이지는 유사하기는 하나 근래에 사용하는 화면과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
요즘은 수법들이 교묘하고, 다양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다간 꼼짝없이 걸려 들기 쉽상이다.
혹사나 해서 미심쩍어 열어보진 않았지만 열어보았다간 꼼짝없이 당할뻔 했다.
일단 컴을 사용할 수 없으니 아들한테 먼저 얘기하여 도움을 청했다.
딸에게도 조심하라고 문자로 알리니
"엄마 조심하세요~ 저도 전에 한 번 당했어요, 소액결제~ㅋㅋ"
일주일 전인가? 컴이 말썽 났다는 동생 생각이 나서 사진 찍어 문자와 함께 보내니
"언니 그거 맞아, 나도 그것과 똑같았어요."
"그래서 자네는 어찌했는가?"
"저는 우선 거래 금융기관에 알리고, 시스템 복원 했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저장했던 것 모두 날아가서 애먹었어요."
"그랬군, 어떻든 조심 또 조심 해야할 일만 자꾸 늘어 나는군,"
은행 볼일이 없어 열어보진 않았지만 꼭 처리해야할 일이라도 있었다면? ...
통장 잔고야 얼마 없지만, 사기꾼에게 당한다는 생각만해도 등골이 오싹해 진다.
다행히 아들 덕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또 어떤 수법이 생겨날까?
신종사기 수법은 날로 지능화 되고, 사기 당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어 정신 바짝 차리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안전하게 거래 하려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은행에 직접 다니며 거래를 해야 될라나 보다.
눈 멀쩡히 뜨고 있어도 코 베어가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파밍(Pharming) :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용자 PC를 조작하여 금융정보를 빼냄.
사용자가 자신의 웹 브라우저에서 정확한 웹 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웹 페이지에 접속하게 하여 개인정보를 훔치는 것을 말한다.
해커가 특정 사이트의 도메인 자체를 중간에서 탈취해 개인정보를 훔치는 인터넷 사기로
진짜 사이트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여 사용자들은 진짜 사이트로 착각해
그동안 해오던 대로 개인정보를 입력한다. 그렇게 되면 개인 아이디와 암호,
각종 중오한 정보들이 해커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어 피싱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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