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번개팅(목동)

opal* 2015. 1. 29. 23:37

 

 

"몸 건강히 잘 지내시죠?"

"넵, 잘 먹구, 잘 자고, 잘 놀고... "

 

"얼마나 재밌길래 ~부럽다"

"재밌단 소린 안했는데? 집에서 뒹굴뒹굴 한다는..."

 

"잘 놀고 있다는게 그 얘기죠, 볼 일이 있어 밖에 나와 있어요."

"잼있는 시간 즐기세요."

 

"모임이 아니고, 개인 볼일로,.. 집에 계실 건가요? 시간 접수 해도 될까요?"

"크게 바쁜건 없어요."

 

"그럼 우리 만날래요? "

"외출 준비가 안되어 있어 시간이 좀 걸려요."

 

"그럼 제가 그쪽으로 갈께요."

 

도봉산 아래에서 목동까지 와 얘기 나누다 저녁 먹고, 시간 더 걸리는 서쪽끝 방화동으로 이동하여

디져트로 빙수 즐긴 후 느즈막히 전철로 귀가, 낮에 만나나 저녁에 만나나 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저녁 때 잠깐 만나 얘기 나누었지만 하루 온 종일 보낸 시간 만큼이나 알차다.

불러내 이런저런 얘기 풀어 놓으니 좋고, 들어주는 사람 있어 즐겁다.

 

겨울날씨 차가워도 밖에 나가 찬 공기 마시고, 걸음 걸으며 움직이고

먼데서 말 벗이 찾아와 각자 입에 맞는 음식 나누니 이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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