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 잎이 빨갛게 곱게 물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친구들 손잡고 단풍놀이라도 가야하는데...
거동이 불편해져 모임에 못나오는 친구를 위해 친구집 근처로 가 만난 것은 7개월 만의 일,
지속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어 많이 좋아졌으리라 했던 기대는 기우였기에 마음 아프고 안타깝기만 하고,
친구들과 자신의 앞날을 보는것 같아 씁쓸하다.
일이 있어 저녁 시간에 잠깐 온다는 소식에 번갯불에 콩볶듯 몇 십분 보게되었다.
모임이야 한 달전 미리 정해진 일, 그러나 어제까지도 아무말 없던사람을 갑자기 보게되니
우연이라 보기엔 애매하지만, 두 사람 똑같이 7개월 만에 만나는데 날자가 같아 재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