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여행) 죽마고우 고흥여행 첫날, 나로도

opal* 2017. 9. 11. 21:30

 

 

전남 고흥군

 

 

작년 가을 변산 여행 때 50여년 만에 만난 고향친구.

지난 여름, "고흥에 지인이 있는데 친구들 데리고 오랬다" 며 여행 한 번 같이 가자기에 흔쾌히 대답했더니 

나더러 기차표 예약을 하란다.... 어릴 땐 한 마을에 살았지만 지금은 사는 곳이 모두 달라 의정부,서울,수원, 병점 등 이다. 

며칠 묵을지 몰라 일단 모바일로 편도만 예약했다. 

9월 초에 떠나자는 걸 바쁜 일 있어 한 주 연기했더니 얼마나 잘 한 일인지 ...  

 그 기간에 여행 권유했던 친구 모친이 별세하셨으니 선견지명 있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국민(초등)학교부터 서로 다르긴 했지만, 한 마을에 살았었다는 이유 하나로 넷이 뭉쳐 남쪽 바다를 향했다.   

 

 

여행 떠나는 날 아침, 예보 대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 남부 지방엔 더 많이 온다는데... 

비가 많이 오면 집안에 있으면 되겠지하며 편한 마음으로 출발. 동심으로 돌아간 친구들은 소풍가는 기분으로 입 다물 줄 모른다. 

쑥을 넣어 직접 만든 떡과 김밥, 간식 등으로 점심은 기차 안에서 해결.

 

 

용산역 출발 2시간 40분만에 순천역 내리니 다행히도 비는 멈추고, 친구 지인이 마중을 나왔다. 

 

 

남쪽하늘인 이곳엔 아직도 먹구름이 잔뜩.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마을 옆 고흥반도 입성.

 

 

고흥읍엔 저속 저기차량도 보이고,  읍내를 지나 달리고 달려  자그마한 시골동네 돌담사이 좁은 골목을 들어섰다.  

 

 

따뜻한 지역이라 석류가 인상적인 골목을 지나 친구 지인 집 도착.

마당에 풀 한포기 없이 깨끗하게 단장된 아담하고 깔끔하게 정돈이 잘된 집이다.

 

 

앞마당 한쪽엔 예쁜 식물들이 자라고, 식탁은 건물과 건물 사이 넓은 곳에 마련해 두었다.   

 

 

집 안팍이 모두 깨끗하고 구석 구석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걸 보면 보통사람은 아닌듯 싶다.

방 하나 골라 짐 내려 놓고 다시 외출 모드, 구름 벗겨지는 맑은 날씨의 오후시간 그냥 보내기 아까워 고흥의 동쪽 나로도를 향한다.

 

 

출발 전 고흥에 있는 산 검색하니 팔영산 외에 숙소에서 가까운 마복산과 천등산이 있다.

만약 팔영산을 못가게 되면 주변에 있는 다른 산을 가볼까 하고 혼자서 마복산과 천등산 등산로를 머릿속에 대강 입력시켜 두었다.  

 

 

나로도 향해 달리는 길에 보이는 팔영산, 산꼭대기엔 아직도 구름이 머룰고 있어 여덟개의 바위 봉우리는 보이질 않는다. 

팔영산(八影山, 607m)은 고흥 명소 10경 중 제 1 경으로 7년 전 가을(2010.10.24.) 한 번 산행한 적이 있으나

우중 산행으로 전망을 못보아 다시 한 번 오를 생각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이번엔 꿈을 이룰 수 있을런지... 

이번 여행에 동참하기로 흔쾌히 대답한 것도 팔영산이 있기 때문인데 함께 온 친구들은 산행을 전혀 못하니...

 

 

나로1대교를 건너고,  

 

 

나로 2대교를 건너는 중 1대교 위로 멀리 낮게 보이는 구름이 해외 트레킹 중 어느 산에서 본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육지에서 나로 1대교를 건너면 내 나로도, 2대교를 건너면 외나로도가 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내, 외나로도는

1994년 고흥과 내나로도를 잇는 380m 길이의 나로1대교가 건설되고,

1995년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450m 길이의 나로2대교가 건설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

 

 

나로도 가는 길에 회센타 들려보니 건물도 작지만 늦은시간이라 한산하다.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시려는 분께 감사 드린다.

 

 

 

 

 

 

 

 

나로 우주센타 도착.

 

 

발사대 가는 길은 일반인 출입통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사되는 우주선이 있는 우주센터는 대도해 해상국립공원인 외나로도에 있다.

나로우주센터의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로켓발사장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너무 늦은시간에 도착한 관계로 우주 과학관 내부는 둘러 볼 수 없었다.

 

 

 

 

 

 

 

 

 

 

해시계

 

 

외나로도 우주과학관 야외 상설 전시관,

 

 

 

 

 

 

 

 

 

 

포물면 통신은 서로 양 끝에 서 있으면 작은 소리도 바로 옆처럼 크게 들린다.

 

 

실물과 독같은 크기의 우주로켓 나로호의 모습이다.

길이 33.5m, 지름 2.9m,  중량 143톤, 형태 2단형(1단 액체추진로켓, 2단 고체추진로켓)

 

 

 

 

 

 

외나로도 우주과학관 야외 상설 전시관 앞 몽돌해변.

외나로도는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62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을 끼고 있는 나로도해수욕장과 염포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있다

 

해변이 위치한 곳은 외나로도 동북쪽이니 바다건너 마주 보이는 곳은 여수 금오도 쯤으로 추측된다. 금오도 비렁길도 꽤 아름다운 곳이다.

 

 

 

 

몽돌해변에서의 셀카.

 

 

바다 건너에 있는 "여수야 안녕?"

 

 

 50년 만에 만났어도 말 한마디에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바로 함께 할 수 있음은 어릴 적 고향 친구이기 때문이리라.

 

 

우주센터를 나와 주변 드라이브.

 

 

 

 

나로도 해수욕장은 모래 해변도 있지만 한쪽엔 붉은 돌덩이들이 많다.

 

 

 

 

나로 제2대교(파란색 다리)와 제1대교(빨간색 다리).

 

 

 

 

 

 

이쪽에선 더이상 차로 달릴 곳이 없는 작은 포구.  

 

 

상록수림이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나로 2대교.

 

 

나로 1대교.

 

 

 

 

구름에 가려있던 팔영산 여덟개 바위 봉우리는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날이 어두워서야 집에 돌아와 맛있는 저녁식사.

16가지 잡곡의 찹쌀밥은 반찬 없이 먹어도 맛이 당겨 마냥 먹고 싶어지는, 주인의 정성이 돋보이는 저녁 밥상이다. 

외식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우리가 다니던 길엔 그 흔한 음식점 하나 보이질 않는 한적한 곳이었다.

아침엔 비가 내려 걱정 했지만, 오후 날씨가 좋아 하루 벌었다는 느낌. 날씨와 주인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날. 

옆에 빈 방은 또 있지만 오늘 밤은 친구들 넷이 모두 한 방에서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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