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시게노리 Shigenori Mizuno 감독
안도 다다오 Ando Tadao 본인 역
안도 다다오Ando Tadao 安藤忠雄
1941년 09월 13일, 오사카, 건축 철학가.
대표작 _ 산토리 박물관, 타임즈, 나오시마 현대 미술관,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아와지 꿈의 무대,
히메지마 물의 교회, 물의 절, 상하이 디자인 센터
전문적인 건축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예술성과 도전정신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안도 타다오.
고교시절엔 복서로, 청년시절엔 건축 현장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냈던 그는 우연히 서점에서 설계도면을 본 후,
건축가의 꿈을 안고 유럽으로 향한다.
현장에서 익힌 건축지식을 기반으로 콘크리트를 연구한 끝에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건축물을 만들며
노출 콘크리트의 거장이 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빛의 교회'는 십자형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아름다움이 잘 구현된 안도의 대표 건축물로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 안도 타다오>는 독학으로 깨우친 건축에 대한 의지와 주로 외장재의 내부에만 쓰이던 콘크리트를 외부 마감재로 노출하는 창조성으로
현대 건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거장 안도 타다오의 삶을 담았다.
안도 타다오는 학벌을 중시하는 기존의 건축계에서 유일하게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2년 동안 해오던 프로 복서 생활을 그만둔 후 건축 관련 서적을 읽고 해외여행을 통해
각국의 건축 양식을 연구하며 건축가의 꿈을 키웠다.
28세의 나이에 ‘안도 타다오 건축 연구소’를 설립하며 건축가로서 첫발을 내딛은 안도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축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주로 건물의 기초에 쓰이던 콘크리트를 외부 마감재로 노출하는 ‘노출 콘크리트 공법’과
거칠고 투박하다고 여겨졌던 소재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표면이 매끄럽고 아름다운 콘크리트를 만들며
이전에 없던 파격적인 건축을 완성했다.
그는 공간과 자연, 인간의 합일점을 찾는 건축을 최우선으로 두고 콘크리트가 갖고 있는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차갑지 않은 물성이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빛의 교회]는 그의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데,
건물의 지붕과 벽을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세우고 한쪽 벽면에 십자형 창문을 만들어
자연의 요소인 ‘빛’이 공간으로 아름답게 스며들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사각형, 삼각형, 원 등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로 압도적인 공간을 창조하고
은유적이고 절제된 미학을 추구한 안도는 1995년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다.
이 상은 건축예술을 통해 사람과 건축 환경에 중요한 기여를 한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1997년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 로열 골드 메달, 2002년 미국 건축가 협회 골드 메달 수상을 비롯하여 예일대학교,
콜롬비아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 세계 유명 대학의 건축학부 객원교수를 역임하며 독학한 건축가라는 한계를 넘어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우뚝 선다.
영화 <안도 타다오>는 젊은 시절 트럭 운전사와 권투선수, 그리고 건축 현장에서 일하다가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고 마침내 현대 모더니즘 건축에 한 획을 그은 거장이 된 안도 타다오의 드라마 같은 삶의 발자취를
담담한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말겠다는 건축에 대한 의지, 콘크리트를 통해 고요하고 내면적인 사유의 공간이자 하나의 소우주를
만들어내는 안도의 정신은 관객들에게 예술적 울림과 감동을 선사 한다.
영화 <안도 타다오>는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건축에 깃든 정신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안도 타다오의 주요 건축물을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건축, 출판, 미술 등 예술분야에 관심있는 관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또한, 압도적인 영상미와 비하인드 스토리는 최고가 되기까지의 그의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도 타다오가 건축에 임하는 마음가짐, 주거공간을 만들 때 중시하는 요소, 작업 현장에서의 안도의 모습 등
압도적인 건축물 이면에 숨겨진 비화들은 단순히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안도 타다오는 기존 건축에서 고수해왔던 고정관념과 편리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첫번째 일환으로 그의 데뷔작 [스미요시 나가야] 건물 내부에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정(건물 안이나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만들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물론, ‘생활동선에 피해를 준다’,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기도 했지만 안도는 ‘자신에게 설계를 맡긴 이상,
건축주도 완강하게 살아내겠다는 각오를 해주기 바란다’고 소신 있게 자신의 건축 의도를 드러낸다.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생활이 주거의 본질이라고 말하는 안도는 자연에 조화롭게 스며들어 안팎의 구분이 없는 건축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건축물들이 화려한 외관을 자랑했다면 안도는 건물의 외관보다는 내향적 공간 구성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개인의 체험을 중시했다.
그의 건축물 중 [나오시마 지중미술관]은 건축물이 주변의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최대한 땅 속에 넣은 것이 특징이다.
“건축은 밖에서 형태가 안 보이는 게 좋아요. 외형보다 내부에서의 체험이 더 중요해요.”라는 안도의 인터뷰는 그의 건축세계를 함축한다.
또한, 그는 공간 안에 자연을 들여오기 위해 빛과 그림자를 중요시한다.
건물 안에서 느끼는 자연을 빛으로 한정하고 그 빛이 내부 공간으로 들어오는 방식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표정을 포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빛과 함께 그림자가 생기는 정도에 따라 양과 음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했다.
Ando’s Timeline
록코 집합주택 : Rokko Housing (1978~1983)
록코 산자락의 60도 정도의 경사지에 건축한 주택단지. 대지에서 10M까지 고도를 제한하는 법적 규제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대지의 높이에 따라 기준면이 함께 높아지는 설계 원리로 관청의 협의를 얻어 전망 좋은 주거환경을 갖춘 혁신적인 집합주택을 완성했다.
물의 교회 : Church Of Water (1985~1988)
홋카이도의 웅장한 자연을 이용하여 건축한 예배당. “성스러운 공간이란 어떤 초월적인 공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며, 저에게는 그것이 자연과 연관되어야 한다고 여겨졌다.”는 안도의 건축철학에 따라 유리와 연못, 십자가의 풍경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의 교회 : The Ibaraki Kasugaoka Church (1987~1989)
오사카 이바라키시에 위치한 작은 교회. 부족한 예산 탓에 냉난방 시설을 없애고 벽과 천장을 모두 노출 콘크리트로 설계했다. 안도는 공동체가 마음의 의지처로 삼을 수 있는 건축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벽에 십자형 창을 뚫어 빛의 십자가를 만들며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을 구현했다.
베네통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 파브리카 : Fabrica Benetton Research Centre (1993~2000)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베네통의 커뮤니케이션 센터. 16세기 대저택을 복원한 이후, 안도 타다오가 리모델링하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안도는 건물의 내벽이나 나무 트러스 등을 하나도 훼손하지 않고 완벽하게 재건축하며 세계 건축의 중심지인 이탈리아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퓰리처 예술 재단 : Pulitzer Arts Foundation (1991~2001)
미국 세인트 루이스의 도시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설계한 건축물. 안도가 미국에 건축한 두번째 건축물이며
노출 콘크리트를 통해 만들어낸 기하학적 아름다움과 공간성을 자랑한다.
사야마이케 박물관 : Osaka Prefectural Sayamaike Museum (1994~2001)
1400년의 역사를 지닌 사야마이케 저수지의 토목 유산에 대한 보존 목적으로 건축한 박물관. 박물관의 내부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 펼쳐지는 원형의 공간은 방문객을 압도한다.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1997~2002)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미술관. 외벽 전부가 유리로 되어있고 유리가 연못의 풍광을 비추기 때문에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과 휴식을 선사한다.
지중미술관 : Chichu Art Museum (1999~2004)
나오시마 섬을 문화와 현대 미술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아 건축한 미술관. 아무것도 없었던 섬에 나무를 심고 본래 있었던 민가 안에는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등 자연과 건축물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건축물이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최대한 땅 속에 넣어 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클라크 미술관 : Clark Art Institute (2001~2014)
안도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건축 프로젝트. 기존에 있던 건물을 개축하고 갤러리를 확장하며 클라크 재단의 총체적인 캠퍼스를 조성했다. 안도는 클라크 캠퍼스와 그 주변 환경을 통합하는 요소로 커다란 연못을 만들고 이 연못을 통해 마치 하나의 서식지를 형성하는 하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1,000그루가 넘는 나무를 새로 심어 보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상해 폴리 그랜드 시어터 : Shanghai Poly Grand Theatre (2009~2014)
정방형의 건물 안에 원통형 공간을 만들어 독특한 구조를 자랑하는 복합 공연장. 안도의 도전정신과 중국의 원활한 협조로 획기적인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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