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고 느긋하게 일어난 둘쨋날 아침.
오전 11시까지 렌터카 오라하여 비자림으로 이동.
마음 한 구석엔 한라산이 차지하고 있으나 이번 여행엔 오를 수 없고,
쳐다보는 한라산 꼭대기엔 구름이 머물고 있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이정표에 돈내코 보이니 한라산 못가는 아쉬움이 더 커져 기사님께
"비자림 가는길에 성판악 들려 잠깐 쉬었다 갈 수 없을까요?" 한라산 대신 성판악이라도...
핀크스 골프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1115번 도로를 달려와
5.16 도로로 불리는 1131 도로로 이어지면 잠시 숲터널,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은 제주도에서 오직 이곳 뿐.
성판악 휴게소가 가까워 진다.
5년만에 다시 찾은 성판악, 마음은 이미 백록담 위 정상에 서서 사방을 바라보고 있다.
십 여년 동안 7번의 한라산 산행 중 털진달래 보기위한 남쪽 돈내코 코스는 딱 한 번,
나머지 여섯 번은 성판악에서 올라 정상 찍고 관음사로 내려가곤 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자연경관.
언제 또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런지... 앞으로도 한라산엘 오를 수 있을까?
진달래 대피소 부근 쉼터와 삼각봉 근처에서만 보이던 까마귀가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는지 성판악에서도 많은 까마귀들이 반긴다.
성판악에서 비자림을 향하는 길의 삼나무 숲.
1112번 도로 제주 삼나무 숲길.
사려니 숲길도 걸어보고 싶고.
사려니 숲길 지난 도로 옆엔 논란이 일었던 삼나무 벌채.
아름다운 숲길, 오래도록 보존 하기를...
사려니, 샤이니 숲길 지나 평대리 비자림 도착.
비자나무.
허파 속까지 맑은 공기 들이마시는 깊은 호흡하며 산책하니 기분이 한층 더 상큼해 진다.
혼자 마음 같아서야 부지런히 긴 코스 다 돌아나오고 싶지만...
또 가야할 곳도 있고, 함께하는 걸음이라 짧은 코스를 돌고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
전에 여러번 들렸던 성읍 민속마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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