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유안진/ 세월은 아름다워, 50주년

opal* 2021. 12. 12. 18:48

볼 일과 친구들 모임이 있다고 그제 저녁 작은애가 와 이틀을 함께 자고 오늘 귀가. 

 

저녁공원 산책
기온이 낮아지고 찬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졌다.
낼 아침 기온 ㅡ6도 예고.

 

 

세월은 아름다워​

                                            유안진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

앞으로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을 못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 놓고 살지는 못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 있고 싶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건강하게 살아온 것 만으로도 흡족히 생각하고, 
앞으로도 무탈하고 건강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본인의 의지만이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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