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은 골고루 따뜻하게 손 봐주고, 오래된 매트리스는 새로 바꾸고,
전에는 가구나 물건 버리려면 동회(주민센터)에 가 노란 딱지 사다 붙이곤 했는데...
지금은 온라인으로 옷이나 물품 주문하듯, 코로나 시대에 음식 주문, 배달시키듯 ~
안쓰는 물건 수거하는 방법도 휴대폰 앱 하나로 다 되니 정말 갈 수록 편해지는 세상.
아나로그 시대만 살았던 울 모친은 그것도 뒤늦게 통화만 가능하던 집전화기 時代人...
요즘 휴대폰 문자로 전송되어 오는 내용 중에
'컴맹의 마지막 세대' 이니
검정 고무신 신고 책보자기 메던 마지막 세대,
굶주림과 질병을 아는 마지막 세대,
성묘 다니고 제사 모시는 마지막 세대... 등 등
살아온게 억울한 듯한 내용으로 가득찬,
그것도 타인이 보낸 문자를 복사해 보내오는걸 보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로 들린다.
이것 저것 마지막 세대로 살아온 삶 돌아보면 억울한 세대 같지만
더 힘들게 살아오신 부모세대는 왜 생각 안하는지 못하는지
그에 비하면 얼마나 더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이었는지....
문명과 문화의 발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소외(疏外) 시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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