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향했다.
전체 거리의 반의 반도 못 걸었는데 햇님은 능선 넘어가며 어서오라 재촉한다.
어제 그토록 체감온도를 많이 떨어뜨린 차가운 바람도
오늘은 불지 않아 포근하게 느껴진다.
며칠 만에 한 번씩 걸을 때마다 보이는 새로운 모습은 좋은 것 같으나
산에서 샘이 솟아 사철 흐르는 것도 아니고,
지하철 유출수 이용하며 땅 파서 방수용 비닐 깔아 연못 만들고...
지금도 물은 안보이는데 이렇게 산을 자꾸 훼손해야 하는건지...
전망대 오르니 햇님이 한 뼘 쯤 남아 기다려 주신다.
해넘이까지 기다리지 않고 정상으로 향했다.
어두워지는 산책로 내려 딛던 중 갑자기 몇 살 위 지인 생각이...
산책하기 좋은 산이 지척에 있어 오래 전부터 걷기를 권유 했음에도
대답만 할 뿐 실천 않더니 근래에는 발걸음 떼기를 무척 불편해 한다.
한편, 파킨스 병명 진단 받던 날 놀란 일이 2년도 더 된 동생,
금방 어떻게라도 될 것같아 걱정이 컸는데
지성이면 감천인지 매일 매일 걸어 그런지
생각보다 병 진행이 더딘 걸 보면 의지와 실천이 중요함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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