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봄날이 목숨 같다 / 김주대, 코로나19 양성 판정

opal* 2022. 4. 1. 20:19

봄날이 목숨 같다 

                                 김주대

바닥은 말을 하고 싶었던 거지 
세멘트 갈라진 틈새로 
목젖 같은 민들레를 내밀어 
아물지  못한 상처에 대해 
아픔이 어떻게 꽃을 피우는지에 대해
귀띔해 주고 싶었던 거지
고개 숙여 들어봐
민들레 핀 곳은 다
바닥을 친 사람들의 목구멍이고 입이야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

열흘 전(3/22) 며늘이 처음, 나흘 뒤(26일) 손자가, 이틀(30일) 뒤 남편이. 
드디어 오늘(4/1) 네 번째로 본인이 코로나 양성판정으로 나왔다. 
 며늘이 격리 해제 된 후라 서로 도울 수 있어 다행 이다. 

 어짜피 걸릴 거라면 한꺼번에 다 가볍게 아프고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긴 하지만, 
가장 바쁜 남은 한 사람은 제발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아침 식사 후,
며늘이  "어머니 오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려요, 병원에 가 보세요." 

오전 볼 일 마치고 귀가 길에 병원에 가 진료 받으니 확진 되었다며 
처방전 내줘 약 사들고 집에 돌아와 방문 닫고 바로 격리생활을 시작. 
그래도 산에 핀 봄꽃들은 골고루 만나보고 들어앉게 되었으니 참 다행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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