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람이 코로나 격리 시작한지 열 하루 째
한 사람 끝나기 전 또 한 사람, 첫 번째가 격리 끝나니 다음 사람,
방 하나에 한 사람씩 독차지하며 순서가 돌아간다.
며칠 째 코로나 소굴에 갇혀있는 느낌 들어 밖으로 나섰다.
겨울 눈꽃 이후 계속 삭막했던 산 속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가 위로를 해준다.
진달래꽃
곽재구
지고 또 지고 그래도 남은 슬픔이 다 지지 못한 그날에
당신이 처음 약속하셨듯이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산이거나 강이거나 죽음이거나 속삭임이거나
우리들의 부끄러움이 널린 땅이면
그 어디에고 당신의 뜨거운 숨겸결이 타올랐습니다
생강나무 꽃 따먹는 직박구리
아직 푸를 기미가 안보이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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