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지 6년 된 운동화, 신고 다닌 횟수는 몇 번 되지 않았으나
구매 한지가 오래 되니 겉 보다는 안에 깔린 바닥창이 먼저 망가졌다.
며칠 전 AS 맡기러 백화점 가니 직원이 "신발 바닥은 아무래도 고무재질로 되어 있어
신지 않고 오래 두면 쉽게 망가진다"고 하며 12,000원을 선불로 내야 한단다. 갈창값 치고는 너무 비싸다.
깔창 바닥이 두꺼워 푹신하게 느껴져 다른 운동화 안에 깔았던 경우도 몇 번 있긴 하다.
일주일만에 찾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기에 갔다가 견물생심(見物生心)이 일어
다른걸 또 사게 되니 간사스런 마음은 별 수 없나보다.
'입던 옷들이 멀쩡해 몇 년은 더 입을 수 있으니 다시는 사지 말아야지' 하며 버티다가도
'나이 먹을 수록 후즐근하게 하고 다니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들어 마음이 오락가락 한다.
아닌게 아니라 나이 먹을 수록 소비 패턴이 달라져 사야할 것도 사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나온 김에, 또는 사는 김에 한 두개 더 사자' 라는 생각은 욕심인 동시에 코디하기엔 편하기도 하다.
반복적으로 물건을 보거나 욕구불만도 없었건만 결과적으론 충동구매가 되었다.
낭비인지, 잘 한 건지 점수 매기기 애매 할 땐 생각을 바꾸면 편하다.
'그래, 아직 한낮엔 더워도 내일이면 입추이니 잘했다고 생각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외출 할 일이 많아지길 기다리게 되어 활력도 더 생기니 자주 있는 일이 아니면
충동구매가 나쁘게만 생각할 일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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