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애마

opal* 2022. 8. 29. 11:29

 

낯선 탁송인이 와 차에 앉더니 이곳 저곳 둘러 본 후 말 몇 마디 나누고 그대로 끌고 간다.

 

구입(2000.08.29)한지 22주년 되는 날(2022.08.29)

내 곁을 떠나가는 애마.   

1983년 운전면허 취득 후 간간히  옆지기 차 이용하다 혼자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으로   
작은 중고 빨간 프라이드 몇 년 사용, 90년 대 들어서서 새차(세피아)를 구입했다.    

22년 전 국치일(2000.08.29), 오늘 내 곁을 떠나는 차를 새로 구입하고 4개월 후 암 진단, 
진단 소식 듣자마자 다음날  "차 팔아야겠다."고 하던 옆지기의 한 마디가 왜 그리 섭하던지... 
'내가 죽은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급해서?' 

몇 년을 병마와 싸우며 병원을 오가고, 전국을 누비며 많은 희로애락의 개인사를 담고 있는 애마,
요즘은 운전대 잡기 귀찮아 운전을 하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떠나 보내려니 허전함과 후련함이 동시에 온다.   
내 이름으로 등록되었던 개인용 차는 이제 영원히 없어지지만,
대신 작은 아들이 출고된지 십 년된 다른 차를 보내줘 크게 아쉽지는 않다. 

 

내일은 일년에 한 번 납입하는 차 보험료 내는 날인데 

오늘 차를 갖고 갔으니 내일은 등록말소가 될테고... 

폐기 처분을 할 지, 다른이가 사용 할 지,  외국으로 수출을 할 지 모르겠지만

차에 관한 모든 일은 아들이 알아서 깔끔하게 처리 해주니 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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