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230530(화), 죽마고우

opal* 2023. 5. 30. 21:16

어려서는 모두 한 동네 옹기종기 모여 살았지만, 결혼하고 많은 세월 지나고 보니 사는 지역이 모두 달라 수원에서 만났다.  

다섯 명이 사는 지역은 수원, 광주(회덕동), 부천, 병점, 서울 등 전에 만났을 때와 그사이 주소가 또 달라진 친구도 있다.  

두 친구는 달포(4/15)만에 만나지만 두 친구는 6년 만의 해후 이다.
한 친구는 안양('170701)에서, 또 한 친구는 고흥('170911) 여행 때 만났었다.  
모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한 친구가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니 약방에 감초가 빠진 느낌 든다.

점심식사 맛나게 나누고, Coffee는 Take out, 화서역에서 가까운 호수(축만제祝萬堤, 서호西湖) 공윈으로 이동하여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 쐬며 커피와 옛이야기 나누기가 이어진다 .
몇 십 년 만에 다시 찾아온 관계로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수다가 끝나갈 무렵  바람이 일고 먹구름이 몰려와 모두 일어섰다.  
걷기 힘든 친구 셋은 차 타러 돌아서서 되돌아 가고, 두 사람은 산책 삼아 제방길 걸으니 깔깔대고 떠들며 걸었던 학창시절 옛 추억이 떠오른다. 뚝방길 끝 무렵 서호천다리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항미정에 올라 전망 감상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그대로 통과,  전철역까지 걸을 생각 했었으나 갑자기 많은 양의 소나기가 쏟아져 버스에 올랐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소나기 쏟아 지는 모습은 어느 외국 화가의 연작 시리즈 그림 전시회를 보는 느낌 이랄까?
전철타고 출발 할 때 철길과 어우러져 노랗게 핀 많은 무리의 금계국 모습이 그림 같더니, 돌아갈 때 빗물 흘러 내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 모습도 그림 같아 보인다.  
달포전엔 국철 이용했으나 오늘은 친구와 함께 하는 귀가행 전철도 급행을 이용해 봤다.  
 
집 도착하니 옆지기 왈 "먼 곳까지 갔는데 싫컷 놀고 오지 왜 일찍 왔나?" 고 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으로 여겨져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623(금) 청포도 번개, 대공원  (0) 2023.06.23
청포도, 서울대공원('230609,금)  (0) 2023.06.09
E com, 아난티('230523)  (0) 2023.05.23
청포도, 물향기 수목원  (0) 2023.05.12
청포도, 사당동('230414, 금)  (0)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