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5(토) 비 오는 날의 산책

230715(토) 비 오는 날의 산책

시 오촌 당숙님께서 어제 별세,
향년  90세 이신 당숙께선 늘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셨 듯
아픈데 없이 잘 지내시다 본인이 119불러 병원에 가자 하셨다고 한다. 본인과 자식들 주변사람들에게 고생 시키지 않으셨으니 복이요, 부럽기도 하다.  

오전 조문 다녀와 오후엔 산책길 나섰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우 중 날씨라 우비와 우산 모두 준비하고  오르내리는 산길은 미끄러워 강변길을 선택하니  차도 인도 육갑문이 모두 잠겼다.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많이 내려 한강 수위가 상승 중이라 안전차원에서 차단 시킨 것이다.
할수 없이 되돌아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 물 센터로 들어가니 강바람은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 오던지, 가랑비엔 우산도 쓰지않고 걸으니 오히려 더 시원,  결국은 그 바람이 먹구름을 몰고와 잠시 굵은 빗줄기, 우비를 얼른 꺼내 입고 우산까지 받쳐드니 굵은비가 금방 내리길 포기한다.

물 센터에서 나와 차도 옆으로 걷다 방향을 식물원으로 옮겼다.
비가 내려도 걷기 좋은 호젓한 길 이다. 주정원엔 들어가지 않고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강변으로 가보려하니 육교 입구도, 엘리베이터 문도 테이프로 꽁꽁 싸매 놓았다.
다시 돌아 나오려니 궂은 날씨가 더 어두워진다. 비 맞으면서도 그럭저럭 네시간 소요.
반 나절 걷기에도 감사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