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23 개천절, 소래산

opal* 2023. 10. 3. 20:06

'231003(화) '23개천절, 소래산

엿새(9/28~10/3)나 되는 긴 추석연휴도 오늘이 마지막,  어제 생각엔 검단산엘 가볼까?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잔뜩 흐려 어둡다. 늦은 아침 식사 후 긴 시간 동안 힘들게 올라 멋진 조망 못보고 돌아설 바에야 가깝고 낮은 산이 낫겠기에 방향을 바꿔 느긋하고 여유있게 나섰다.
김포공항역 11:48 탑승, 12:08 시흥대야역 도착 20분 소요. 배차간격이나 달리는 시간이  비슷.

소래산은 다녀(7/8)온지 석 달만에 다시 찾는다. 들머리 시작은 지난번 처럼 ABC 행복타운 건물 후문 쪽, 지난번엔 화장실 우측 길로, 이번엔 죄측길 택하니 돌계단부터 시작 되는데 많이 가파르고 끝이 안보이게 길게 이어진다. 길고 가파른 돌계단이 끝나는가 하면 다시 통나무 계단이 지그재그로 한참을 이어진다. 통나무 계단을 다 올랐나 싶으면 다시 난간이 있는 나무 계단, 방향이 바뀌며 이어지니 끝은 보이지 않아 시간 보다는 공간 이동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나무계단 다올라  잠시 휴식, 쉬엄 쉬엄 오르다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니 동행인이 있었다면 얼마나 답답해 할까? 싶다.
간간히 툭툭 튀어나온 돌덩이들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통나무 계단을 또 올려 딛는다. 연속되는  계단을 다 오르고나니 정상에서 멀지 않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들머리부터 이곳 헬기장까지의 연속 오르막 계단 길은 초행 코스, 헬기장부터 정상까지는 지난번에 내원사 쪽으로 하산하며 내려 딛었던 길, 경사도가 가파라 좀 힘들긴한데, 지난번 마애불 코스 보다는 거리가 많이 가까워 최단 지름길로 여겨진다. 오늘 걷다보니 숲 속 테니스장을 사이에 두고 앞과 뒤로 길이 있는 셈 이다.

헬기장에서 잠시 쉬고 다시 계단을 오르니 바람도 전망도 시원하다.  30여년 전(1989) 지역명 "시흥' 없는 시흥시로 승격 후 넓었던 들판은 고층 아파트들로 들어차고 둘레길 이름에 들어간 '늠내'는 한 때 지역명 이기도 했던 "뻗어나가는 땅" 이란 뜻이라고 한다.

오전 내 흐렸던 날씨가 정상 가까이 오니 햇살을 보내며 먹구름이 새털 구름으로 바뀌었다. 정상 오르니 드높은 가을 하늘과 사방으로 멀리까지 잘 보인다. 낯선이에게 부탁하여 인증 남기고 사방으로 보이는 모습 담으니 서쪽 인천대교와 바다, 동쪽 123층 타워도 제대로 보여 기분 좋은 힐링이 된다. 바다와 이어지는 소래포구와 얼마 전 올랐던 계양산, 가까운 성주산, 반가운 북한산 바라보니 추억들이 난무 한다.
하산은 오르던 반대방향으로 내려딛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 물 한 모금 마신 후 낯선 길로 들어섰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 딛으면 넘 빨리 도착 할 것 같아 좀더 걷기 위해 다른 코스로 내려 딛는다. 계단길을 내려 딛고 무작정 딛다 보니 전철역과 거리가 너무 멀어지기에 갈림길에서 물어보니 둘레길 이란다, 이 곳도 물론 초행길,  방향을 바꾸어 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모퉁이 마다 돌고 돌기를 수 차례,  오를 때와 반대로 걷기엔 편한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느낌,  대신 쉬는 시간이 없다. 갈림길에선 위치 생각하며 아래로 아래로 딛다 보니 드디어 날머리이자 들머리가 되었다.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다음엔 또 다른 코스로 도전해 보고 싶다.
전철역 출구 나선 시각 12:10,
전철역부터 들머리까지 걷고, 들머리에서 식사 마친 후 출발 시각 12:55, 헬기장 13:45,  정상14:05, 정상에서 시간 보내고 쉼터에서 하산 시작  14:55,
산 중턱 둘레 1/4 비퀴? 돌아 날머리 도착 15:50,  내 맘대로 발길 닿는 대로 걸은 산행 시간만 세 시간, 내겐 딱 알맞은 시간 이다.
전철 입구 도착은 16:08,
전철역에서 출발하여 돌아 오기 까지는 에누리 없는 네 시간. 혼자 마냥 마냥 다니니 자꾸 고무줄 시간이 되어 간다. 그러나 어쩌랴 세월이 시키는 걸. 그나마도 감사할 뿐,
전철역 바로 앞에 '세일' 이라 써붙인 등산용품 매장을 드나드는 이들이 많아 들어가 봤다. 눈요기 싫컷 후 용품 몇가지 구입하니 세일 품목은 별로 없어 비싼 제 값 다 주고 구입한 셈, 그래도 도랑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땄으니 기분은 굿~ 흡족한 하루에 감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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