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

'240905(목) 어느 날 문득

opal* 2024. 9.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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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날 문득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가슴 한쪽이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느낄만치 낯선 그리움 한 조각
간직하고 있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한편의 예쁜 시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허기진 마음 채우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참고 또 참았던 뜨거운 눈물
펑펑 쏟아내고 싶을 만치
보고 싶은 한 사람 없는 이 어디 있을까?
단지
잊은 척 속 마음 감추고
애써 웃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
숨이 턱하고 멎어 버릴 만치
오랜 세월 눈물로 씻어도 씻기지 않는
슬픔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덧입혀져
슬픔조차도 희미해져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을 만치
아물지 않고 아픔으로 남아 있는
상처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조금 더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듬어 주며 사는 것이지...



- 좋은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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