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08(화) 해파랑길 49구간(거진항~통일 안보공원)
집 나설 땐 날씨가 좋더니 가평 휴게소 도착하니 산 꼭대기엔 안개가 가득, 고속도로 달리는 도중 간간히 차창 앞유리에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힌다. 예보에 의하면 우리가 가는 지역엔 비가 내리겠다고 했단다. 목적지가 가까워올수록 제법 굵은 빗줄기가 차창을 때린다. 배낭 속에 늘 있던 우비를 빼놓고 작은 우산 하나만 들고 왔더니...
차 안에서 미리 배낭 커버 씌우고 작은 우산 이나마 쓰고 나서니 기온이 서늘하다. 아침 저녁으로 추운 감이 있어 얇은 점퍼와 두꺼운 점퍼 두 벌을 준비 했더니 비오는 날씨에 얼마나 요긴 하던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49구간 코스중 아래 위 구간을 생략하기로 하고 화진포 관광지 매표소 앞에서 하차, 산행 시작 전 늘 단체인증부터 남기곤 했는데 모두들 우비 입고 우산 쓰고 누가 누군지 구별도 힘들고 특히 하차 지점 바닥엔 빗물이 많이 고여 단체 인증을 남길 수가 없었으니 산행 역사 이래 처음 있는 날이 되었다.
2진은 버스에 다시 올라 북쪽 통일 공윈 향해 달리고, 1진은 화진포 솔밭 산책길을 걷다 마침 비를 피할수 있는 넓은 바닥과 네기둥 위로 지붕만 있는 콘크리트 건물이 있어 1진 일행 모두 모여 짐심 식사를 나눌 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내리는 비의 강수량도 줄고, 흐린 날씨따라 바닷물 빛은 덜 예뻐도 거센바람에 밀려와 바위를 때리며 부서지는 높은 파도가 대신 감흥을 주니 곳곳에서 사진 찍으며 초도항 지나 대진항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 가볍게 걸을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통일 안보 공원이 마지막 도착지점인데 끝까지 다 걷기에는 비도 내리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므로 생략, 맨 꼭대기에 위치한 통일전망대는 1988년에 다녀온 일이 있다.
1진과 2진이 만나는 지점을 대진항으로 정하고 대진항에서 모두 만났다. 바다의 파고는 높았으나 해안가엔 생각보다 바람이 덜불어 작은 우산이나마 종일 사용할 수 있어 다행, 날씨가 좋을 땐 좋은 대로, 덜 좋으면 덜 좋은 대로 환경에 맞취가며 걸을 수 있음도 다행 이다. 전 코스를 다 걷진 못했어도 두루두루 둘러보고 사진 찍히며 끝까지 좋은 컨디션 유지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귀가 길에 들린 내린천 휴게소 도착한 시간이 오후 5:30, 동해안을 벗어날 수록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춥다는 소리 나오고, 고속도로 달리는 동안 햇님도 자취를 감추어 금방 어두워졌다. 마지막으로 가평휴게소 들리며 초겨울용 옷이 눈에 띄기에 구입,
일행들과 함께 나란히 걸을 수 있음에 감사 드리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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