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41218(수) 초겨울 저녁산책

opal* 2024. 12. 18. 23:12


'241218(수) 초겨울 저녁산책

입김 뽀얗게 날리는 차가운 밤공기가 영하의 기온을 나타내니 공원 둘레길엔 인적이 드물고,
자전거 타는 아이, 인라인 타는 아이, 강아지와 나온 아이, 공 놀이 하는 아이 등 아이들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던 공원 한가운데 넓은 놀이터엔 가로등 불빛만 한가롭다.
많은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제각각의 모습으로 운동하던 산책로 옆 운동 기구도 어쩜이리 반응이 예민한지 한 사람도 안보인다.

너 댓 바퀴 도는 중인데 갑자기 머리 위가 요란해져 온다. 북쪽으로부터 날아오는 철새가 V자로 줄지어 왁자지껄 남쪽 향해 날아가고, 양력과 음력이 딱 한 달 차이 나는 동짓달 보름에서 사흘 지난 둥근 달은 북쪽으로 기운 중천에서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다.

한 바퀴 걷는데 십 분, 여섯 바퀴 돌고,  오랫만의 저녁 산책이라 사진 찍기 위해 한 바퀴 더 여유롭게 걷고, 가는데 십 분 오는데 십 분,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반이면 어림잡아 대략 일 만보, 오늘도 보약 한 사발 들이켰으니 꿀잠은 떼 놓은 당상(堂上)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니
두루두루 늘 감사 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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