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18(토) 겨울 산책
산책길 오르막엔 언제나 심장은 쿵쾅 호흡은 헉헉, 걸어도 걸어도 가빠지는 숨소리는 어쩔 수 없다.
한낮 기온 영하 5도, 음지에 위치한 습지 물은 얼었으되 바람 불지 않는 날씨는 포근해 봄날씨를 연상 시킨다.
작은 옹달샘에 모여 물을 마셨는지 목욕을 했는지 여러 마리의 새가 발자국 소리에 화들짝 놀라 포르르 포르르 다 날아가고 남은 한 마리는 몸이 젖어 무거운지 못 떠난 채 앉아 있으니 응원팀 한 마리가 도로 내려와 깉이 날기를 기다리다 끝내 거부당해 날아가니 혼자 잠시 앉아있다 나무 위로 올라 물 털어 내기 바쁘다.
새들이 있는 줄도 몰랐고, 새들에게 방해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길이 그 곳뿐이니....
헬기장 올라 뜨거운 물 한 잔 따라 놓고 식기를 기다려 마신 후 다시 일어섰다. 희끄무레한 날씨가 이도 저도 아닌 맛 같다.
늘 걷는 길이 지루 할 땐 가끔 다른 곳을 걷고 싶지만 만만치가 않다. 자주 마주치는 얼굴이 반갑듯 늘 걷는 길이 역시 편하고 정겹다.
정상에서 한 모금 더 마시고 남은 따뜻한 물, 날씨가 건조해 내려오는 길에 바위 위를 흘러 내리며 물이 식도록 제비꽃에게 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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