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50309(일) 산책 후 영화 감상

opal* 2025. 3. 9. 23:35


'250309(일) 산책 후 영화 감상


봄은 봄 같은데 실감이 나질않아 개구리 울음소리라도 들을까하여 일부러 습지 길을 택했다. 멀리서나마 작게 들리는듯하여 발자국 소리를 줄이며 살금살금 가보니 전에 있던 곳은 얼음이 아직도 덮혀 있고, 그 위 얼음 녹은 곳에서 소리가 나 아주 천천히 야금야금 다가가니 눈치 챈 놈들은 재빠르게 물 속 깊이 들어가고 거리가 좀 떨어진 반대쪽에선 그래도 소리가 좀 나는데 아이들 포함한 일가족의 떠들썩한 소리에 나머지 녀석들 모두 소리는 커녕 잠수하고 만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잠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 풀린 주말 낮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때 보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져 가고 오는 이들로 데크길이 좁게 느껴져 한동안 다니지 않던 산 아랫쪽 호젓한 길 택해 걸으니 전망대는 들릴 수가 없었고, 거리는 약간 길어진 셈, 오거리로 올라와 잠시 쉬며 물 한모금 목 축이고 정상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 그림자 길이가 나무처럼 길어지니 와 닿는 바람이 쌀쌀하다. 장갑 낀 손이 차가워져 서둘러 속도를 내 계단을 오르니 등에선 땀이 흐른다. 꼭대기 의자에서 잠시 쉬고 하산, 며칠 연속 걸어도  지난 초하루 날처럼 아프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다만 걸음 속도는 현저히 다르게 느려진 것이 느껴지지만 나이가 있는데 젊은이들 걸음과 같을 수야...  


집에 들어오니 아들이 며늘과 셋이 같이 나가 영화 한 편('미키 17' 봉준호 감독) 보자기에 따라 나섰다.
거나한 점심식사로 저녁엔 간단하게 잔치국로, 국수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생일엔 국수를 먹어야 장수한단 소리를 옛부터 들은지라...  

봉준호 감독 작품 중 관람한 영화는 괴물('0607), 마더('0905), 살인의 추억('1304), 옥자('1706), 기생충('1905), 미키('2503),  봉감독 영화는 기생충 본지 6년만의 관람이다.
요즘은 집에서 TV로 넷플릭스 등의 업체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지만 영화관에서 보는게 더 실감나고 향수를 불러 일으킬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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