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진 - 12월, 가슴 아픈 것은 다 소리를 낸다, 행복 12월 김 재진 달력 속의 숫자에 우표를 붙인다. 이혼한 여자처럼 불 꺼진 그믐에 혼자 앉아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쓴다. 십이 월, 십이 월…… 입 속으로 중얼거려 본다. 그대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일에 나는 길들어져 있다. 단념하듯 날 저물고 눈 내린다. 일제히 하얀 점으로 변하는 눈동자 속의 .. 詩와 글 2008.12.01
김 재진-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아직도 누군가를..., 어딘가에서...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 김 재 진 나 몰래 집 나간 내 마음 돌아오지 않고 남의 마음만 바람 불어 심란한 날 길 위에 앉아 길 끝을 본다. 이제 그만 돌아가야지. 원래의 그 자리, 너 없던 그 평온하던 자리로 돌아가야지. 나의 전쟁은 내 마음속으로 네가 들어온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너에게 쫓겨난 내 마.. 詩와 글 2008.11.01
김 재진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기차 타고 싶은 날, 친구에 기차 타고 싶은 날 김 재진 이제는 낡아 빛바랜 가방 하나 둘러메고 길을 나선다 반짝거리는 레일이 햇빛과 만나고 빵처럼 데워진 돌들 밟는 단벌의 구두 위로 마음을 내맡긴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떠나는 친구 하나 배웅하고 싶은 내 마음이 간이역 한 번쯤 이별을 몸짓할 사람 없어도 .. 詩와 글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