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야생화 2, 천지에서 - 정 호승 천문봉을 내려 딛으며 '두메 양귀비'. 천지 달문을 향해 내려 딛는 발자국 따라 꽃의 종류가 다르다. '호범꼬리' 대 평원에 펼쳐진 천상화원. '호범꼬리'. 어느것 하나 예쁘지않은 꽃이 없다. '바위구절초'. '염주황기' '나도개미자리'. 天池에서 정 호 승 바람도 숨을 거두고 하늘은 마지막 .. photo 2009.08.01
정 호승- 꽃지는 저녁, 수덕사 역 . 꽃 지는 저녁 정 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수덕사 역 정 호승 꽃을 버리고 기차를 타다 꽃을 버리고 수덕사 역에.. 詩와 글 2009.06.17
정호승- 꽃과 나,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아버지들. 꽃과 나 정 호 승꽃이 나를 바라봅니다나도 꽃을 바라봅니다꽃이 나를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나도 꽃을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십니다꽃은 아마내가 꽃인 줄 아나봅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 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꽃잎에도 상처가 있다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들.. 詩와 글 2009.04.02
[애송시 100편-제17편] 정 호승 - 별들은 따뜻하다 별들은 따뜻하다 정 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 詩와 글 2008.07.26
정 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눈길, 눈 발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 호 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詩와 글 2008.01.15
정 호승-우리가 어느 별에서, 가난한 사람에게, 무릎.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 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 詩와 글 2007.11.30
정 호승 - 사랑, 사랑, 상처는 스승이다. 사 랑 정 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 詩와 글 2007.11.27
정 호승- 이별노래, 사랑, 작은 기도 이별 노래 정 호승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詩와 글 2007.11.02
정 호승 - 부치지 않은 편지,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길, 추억이 없 부치지 않은 편지 정 호승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 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 詩와 글 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