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日記

왕방산 산행

opal* 2007. 7. 31. 00:54

 

 승용차 한 대로 다섯 명이 번개 산행.

자유로를 달려 문산에서 37번 국도, 3번 도로를 거쳐 347번 지방도로,

신북온천을 지나 십이울계곡 입구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아침식사 해결.

87번 도로, 심곡계곡입구에서 저수지 방향으로 오리마을을 지나 깊이울계곡 주차장 도착.(10:30)

 

일인당 1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계곡 따라 오른다.

장마철 끝이라 시원한 물줄기가 계곡 숲속을 울린다. 피서철의 어린이 동반 피서객이 많다.

나무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계곡으로 오른다.

냇물을 건너고, 또 개울 만나기를 반복하고, 덩굴에 달린 파란 다래 열매를 따먹기도 한다.

시원한 물소리를 음악삼아 들으며 산행로에 만나는 들꽃들을 감상하니 즐거움이 배가된다. 

 

한참 오르다보니 이름모를 벌레가 나무줄기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색과 모양을하고 달라붙어 있다.

모든 생명체가 제나름 대로의 생존본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배운다.

 

'조선조 태조 이 성계왕위에 오르기전 이곳에서 무예를 익히고 사냥을 하였으며, 

 왕위에 오른 후 단오와 추석에 이곳에서 무예행사를 벌이며 참관하였다 한다.

이때 태조가 이곳에 머물고 국수를 드셨다는 전설이 서린 곳은 왕방산에서 마주 보고있는 국사봉이다.'

 

계곡물과 헤어져 나무가 우거진 숲을 걷다보니 조수 보호구역이라는 팻말이 보이더니 하늘도 보인다.  

능선에 다 올라온 듯하니 원추리, 동자꽃, 이질풀 등 여름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다.   

안부에 올라서니 바람이 한층 더 시원하게 불어온다.

 

깊이울 계곡에서 2.7 km, 611 m 안부에 이르니(12:00), 오른쪽으로 국사봉, 왼쪽은 500 m 거리에 왕방산 이다.

국사봉으로 향하여 발길을 옮기니 능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흐르는 땀을 식혀주고

송전탑을 지나 내려가니 통재비 고개, 오른쪽으로 깊이울 계곡길로 하산하면 조수보호 구역이다.

오르막 길로 직진하여 제법 가파른 곳을 힘겹게 오르니 갑자기 하늘이 열리고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12:50)

 

도로 위로 통신시설과 국가시설이 넓게 자리잡은 국사봉 정상,

헬기장 둘레에는 달맞이 꽃이 꽃잎을 접은 채 바람에 날리고 멀리 왕방산 능선이 구름에 가려있다.

그 뒤로 광덕산,백운산, 국망봉, 개이빨산 능선의 한북정맥이 줄기차게 달린다.

 

국사봉 정상의 조망을 끝내고  내려딛어 깊이울 삼거리에서 휴식(13:22)

왕방산 0.5km, 국사봉 2 km, 심곡 2.9km, 쇠목고개 2.6km, 과일 먹는 동안 날파리가 극성을 부린다.

 

숩도가 많은 한여름, 그동안 못 본 버섯을 오늘 이 산에서 다 보는 듯, 색갈도 가지가지,

어느 버섯은 얘쁜데 어느버섯은 무섭기까지 하다.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긴 까만 버섯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왕방산 정상, 우뚝 선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고 화강암 정상 표지석이 있다.(14:30~40)

망권은 좋으나 운무가 끼어 한북정맥 능선도 구름 속에 아스라이 보인다. 

 

능선에서 무력고개로 가면  헬기장이 있고, 무력고개 4.4 km로 향하며 더 많은 버섯을 만난다. 

 2 km 정도 진행하여 좌측 능선 아래, 길이 나있는 숲으로 들어서니 어두울 정도로 나무가 무성하다. 

고압선  전주 아래로 통과하고 임도를 건너 숲길로 하산, 사람의 발길이 드문지 길이 흐릿하다.

길을 막으며 쓰러진 나무를 만나고 숲을 헤치고 내려와 깊이울 계곡을 만난다.(15:45)

 

계곡믈에 발 담고 땀 씻은 뒤 다시 깊이울 입구 다리건너 주차장.(16:30)

 무사하게 끝낸 번개산행을 자축하며 오리고기집(고얗나들이)에서 축배,

산행거리 약 10Km, 산행 소요시간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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