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로 가는 바닷길에 또 하나의 작고 아름다운 섬 ‘연화도’가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24㎞ 떨어진 연화도는 ‘불교성지순례지’로 이름난 곳이다.
500여 년 전 연산군의 억불정책에 쫓겨난 연화도사가 제자 3명과 은신하며 자리잡은 곳으로,
연화도라는 지명은 연화도사가 타계하자 도사의 몸이 한 송이 연꽃으로 변해 승화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불교성지로 유명한 ‘연화사’, ‘낙가산 보덕암’, 일출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용머리 일출’ 등이 있다.
통영 8경 중 하나인 ‘용머리 해안절경’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아침 8시 반 출항 예정이던 배가 바다를 덮은 해무로 지연되어 11시나 되어 쾌속선이 데리러 왔다.
욕지도를 출발하여 연화도 도착. 봄에 왔다가 못 들려 못내 아쉬워 하던 곳 이다.
연화사, 내리쬐는 강열한 햇볕이 너무 뜨거워 산행을 포기 할까 생각도 해 본다.
아무리 바닷가라고는 하지만 그늘이라고는 하나 없는 콘크리트 오르막 길을 오르니 숨이 턱턱 막힌다.
탑이 있는 능선에 오르니 양쪽으로의 조망이 좋다. 바람도 시원하고. 그러나 컨디션이 안 좋다. 왜 그럴까?
보덕암과 용머리와 연화봉은 이곳에서 바라만 보는 걸로 만족. 몇 컷 찍어 간직하고 내려딛었다.
어느 지인은 무박으로 왔다 어제 오후 떠난다며 좋은 작품 건져 오라고 부탁도 했는데, 작품은 커녕 움직이기도 싫다.
어제 욕지도 산행하며 너무 더워 더위를 먹었나 보다.
연화도 용머리 해변.
보덕암과 해수 관음상.
보덕암.
물에 들어가 뭔가를 잡는 아이들.
나중에 보니 낙지 몇 마리를 잡아 들고 나왔다.
연화도 포구.
욕지도로 향할 땐 배 안으로 하나 가득 실렸던 차들이 돌아 올 땐 한 대도 없다.
선장실 앞 그늘에 앉아 바다와 얘기하며 삼덕항까지.
통영으로 와, 다른이들은 고프지도 않은 배를 더 채우겠다며 먹거리 찾아 시장으로 들어 가는데.
난 그들과 반대로 뱃속을 비우기 위해, 약을 사 들고 대합실로 찾아 들었다.
쥐어 뜯는아픈 배를 움켜쥐고 의자에서 누웠다 앉았다, 위로 아래로 쏟아내며 한 시간 반을 넘게 긴 시간을 보냈다.
다른 때 같으면 앞장서서 산에 오르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다닐 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연화도에선 산에 오르기 조차 힘겨워 생략 했더니만...결국은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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