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

윤 보영- 향기, 그대는 누구십니까?

opal* 2005. 2. 5. 20:22

 

 

 

 

 

향기

                            윤 보영


깊은 그리움은
향기를 자아낸다는 말이 있지요
사실이더군요
눈 지그시 감고 앉아
그대 생각 해보니.

 

 

 

그대는 누구십니까?

                                    

                                                        윤 보영

 

차를 마시는데 소리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 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데 물위에미소짓는 얼굴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데도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는 그대는 진정 누구십니까?

 

 

 

 

 

 

 ≪지구문학≫ (1998. 겨울호)에 동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
◈ 한국 신시학회 회원 및 해토 동인,
◈ 지구문학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소금별 초록별』토방  1999
   -『사기막골 이야기』
   -『연가시집 시리즈』건강신문사 2002
     「내 안의 그대가 그리운 날 - 건강한 사람 행복한 사회를 위한 건강신문 연가1」
     「그리움 밟고 걷는 길 -연가 2」
     「바람편에 보낸 안부 -연가 3」
     「그대에게 못다한 비밀 -연가 4」
     「그대를 다시 만난다면 -연가 5」
   - 2003년 12월. 제 8시집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