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族 寫眞

효녀 막내 딸

opal* 2007. 11. 6. 00:46

 

병석에 누우신지 일년 이 개월. 쓰러지신 후 한 동안 의식이 없으셨다.

의식이 돌아온 후에도 몸이 마비되어 말씀도 못하시고,

수족도 마음대로 사용 하실 수가 없었다.   돌아 가실것 같아 장례까지 준비 했었다.

 

기억력이 감퇴되어 마음에 없는 말씀도 잘하신다.

그런 노모를 다른 형제에게 맡기려 들지 않고, 형제들 앞에 솔선 수범하며,

엄마는 엄마 대로 원 없이 살다 가셔야 하고,

본인은 본인 대로 돌아가신 후 후회 없도록 해 드린다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수발 들고 있는 효녀, 일곱 남매 중 막내다.

 

막내의 지극한 정성에 지금은 많이 좋아 지셨다.

어눌하지만 말씀으로 다 표현 하시고, 누워만 지내던 병상에서 일어나 앉으시고,

혼자서 지팡이에 의지 하며 왔다 갔다 하시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며 걸음도 걸으실 수 있어 외출 시간이 아니면 휠체어도 멀리 하신다.

변기를 가까이 놓아 드리니  반 년을 넘게 착용하던 기저귀도 사용을 안 하신다.

 

 

평소에는 위장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며 약도 드셨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아픈곳이 없으시다. 식사도 잘 하시고 소화도 잘 되고.

한 번 드신 음식은  싫어 하신다며 막내는 늘 새롭게 해 드린다.

지성이면 감쳔이라 했던가, 막내의 정성이 엄마의 병을 모두 낫게 해 드렸다.


사랑과 관심이 사람의 수명까지도 연장 시키는 걸 막내가 입증하고 있다.

 

언니보다 몇 배 훌륭한 동생. 동생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장하다.

속된 말로 표현하면 엄마께 죄송스럽지만, 막내는 엄마를 애완견 다루듯 한다.

스킨쉽이 필요하다며 수시로 쓰다듬고, 얼굴에 입 맞춰 드리고, 장난도 치고, 보듬어 안고,

식사 후에 소화 잘 되라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일부러 웃게 해드린다.

막내는 엄마의 웃는 모습이 아주 귀엽단다. 막내 눈에는 어찌 그리 보일 수가 있는 건지.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형제들이 못하는 일을 막내는 잘 도 해낸다.


엄마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건강도 돌보라고 얘기는 해 주지만 귀담아 듣는지 모르겠다.


이 효녀의 앞날에 많은 행운과 건강이 있어 주기만을 빌어 본다.


목욕 시켜 드린 후 많이 예뻐지셨다고 칭찬해드리며 머리를 빗겨 드리고 있는 중.

"엄마, 머리가 길었으니 내일은 예쁘게 잘라 드릴께요~오.~~~"

"그리구 울 엄마 내가 시집 보내 드려야지~~" "엄마, 좋으시지요?"

"으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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