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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1858~1924)의 4막 오페라.
앙리 뮈르제르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생활 Scène de la vie bohème〉을 바탕으로 G. 자코자와
L. 일리카가 대본을 썼으며, 1896년 2월 1일 토리노의 레조 극장에서 푸치니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살고 있는 시인 루돌포,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4명의 방랑생활과 우정, 그리고 폐결핵을 앓는 소녀 미미와 루돌포의 슬픈 사랑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토스카〉·〈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줄거리
제 1막
막이 열리면 어느 낡은 아파트의 작은 다락방이다. 시인 로돌포는 창밖의 눈덮인 지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고,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의 경치를 그리며 화필을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차가운 날씨인데도 땔감조차 없는
가난한 그들은 테이블 밑에 있던 자칭 걸작의 원고 뭉치를 난로에 넣어 불길이 오르는 것을 보고 환성을 지른다.
이때 철학자 친구 콜리네는 책을 들고 떨며 들어오고.. 곧이어 음악가 쇼나르가 영국사람의 일을 해주고 벌은 돈으로
음식과 술과 담배를 사들고 의기양양하게 들어온다.
그들이 모두 유쾌하게 먹고 마시는데 집주인이 밀린 집세를 받기 위해 들어온다.
그들은 그 늙은 노인 베누아에게 술을 먹여 기분 좋게 따돌리고, 있는 돈을 나누어 가지고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며 나간다.
로돌포는 남은 원고를 정리하고 나가겠다고 하며 친구들을 먼저 보낸후 혼자 남았을 때 마침 아름다운 처녀 미미가
촛불은 빌리기 위해 그를 찾아온다. 폐가 나빠서 얼굴이 파리한 미미는 들어가지마자 심하게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워 한다.
로돌포는 그녀의 원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포도주를 권하며 촛불을 붙여준다. 쓰러지면서 잊어버린 열쇠를 찾기 위해서
미미가 다시 그의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공교롭게도 바람에 미미의 촛불은 꺼지고, 로돌포도 몰래 자신의 불을 불어서 꺼버린다.
깜깜해진 방 안에서 둘은 어둠 속을 더듬으며 열쇠를 찾는다. 로돌포는 열쇠가 우연히 자신의 손에 잡히자,
자신의 주머니 속에 얼른 주워 담고, 계속해서 찾는척 하다가 미미의 손은 살며시 잡는다.
이때 유명한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을 부르며 자신의 소개를 한다.
노래가 끝난 후 미미도"내 이름은 미미(Si, Mi chiamano Mimi)"라는 아름다운 아리아를 부르며,
수를 놓으며 살아간다는 등의 자신을 소개한다. 이렇게 해서 크리스마스 이브.... 서로를 소개하며 알게되고
가까워진 이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어둡던 방에 달빛이 흘러 들어올 때
"오 귀여운 처녀(O soave fanciulla)"라고 시작하는 사랑의 2중창을 마지막으로 막이 내려진다
제 2막
카페 모무스 앞. 카페의 입구에는 큰 램프가 켜져있고, 크리스마스 이브로 시내는 장사꾼과 동네사람들로
매우 복잡하고 번화하다. 자칭 대 철학자, 대 화가, 대 음악가, 대 시인인 그들에게 이 주점에서는 4총사라고 부른다.
로돌포는 미미의 손을 잡고 모자점에 들어가 모자를 사주고, 모두 함께 떠들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때 화가 마르첼로가 사랑하는 바람기 많은 무젯타가 돈 많은 관리 알친도르와 함께 나타나,
명랑하고 섹시하게 아리아 "무젯타의 왈츠(Quando me’n vo')"를 부른다.
이 바람기 많은 여인의 행동에 마르첼로는 몹시 분개하고, 이로써 그의 사랑을 눈치챈 무젯타도 그를 받아들인다.
발이 아프다는 핑계로 알친도르를 잠시 따돌린 후 계산도 그에게 미루고 모두 함께 카페를 나온다.
이 장면의 6중창 은 웅장하면서도 감동적인 연출과 음악으로 청중을 잠시 매료시킨다.
하지만 곧이어 군악대가 나오면서 이 상황이 수습되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2막은 막을 내린다
제 3막
안페르의 관문. 그로부터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후 우울하고 눈이 오는 2월의 추운 어느날 아침이다.
쇠창살로 만든 이곳은 시장의 경계로서 세금을 받는 곳이다. 사치스럽기만 무젯타가 진심으로 사랑한 유일한 남자는
마르첼로 뿐으로 그녀에게 번민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오직 마르첼로 뿐이었다. 지금은 마르첼로와 무젯타가
여관겸 술집을 하면서 이 근처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한편 로돌포의 미미에 대한 사랑은 거의 광적인 것이었다. 싸우며, 웃으며 마치 지옥과도 같은 생활의 연속이다.
그래서 그들은 수십번이나 헤어지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미미가 로돌포와의 문제를 마르첼로와 의논하기 위해서
심하게 기침을 하며 엔페르의 관문 근처의 무젯타집으로 찾아온다... 한창 요즈음 자신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그에게
짐이 되는 것만 같다며 떠날 생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울며 얘기하고 있을 때, 술에 취한 로돌포가 이 집에서 나오자 미미는 숨는다.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자신의 마음의 번민을 호소한다. 요즈음 미미가 새로운 돈 많은 남자와 같이 자주 다닌다는 것과,
미미를 사랑하지만 그녀의 병이 중해서 오래갈 수 없다는 것과 자신에게는 그녀의 병을 치료할 만한 돈이 없다는 것을 고민한다.
그래서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둘 수 없음을, 떠나보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숨어서 듣고 있던 미미는 미친 듯이 달려나와
로돌포의 가슴에 안기고,.. 그와의 사랑을 아파하며 "잘 있으오, 내게 사랑을 일깨워준 이여(Addio dolce svegliare alla mmattina!)"라는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슬픔으로 이별을 슬퍼하는 이들의 머리위로 하늘에서는 눈이 내린다
제 4막.
제 1막과 같은 방. 로돌포는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있고,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무젯타와도 헤어진 마르첼로에게 로돌포가 훌륭한 마차를 타고 가는 무젯타를 보았다고 하자,
자신도 시내에서 웃는 얼굴의 미미를 보았다고 비꼬며, 이들은 지나간 애인들의 그리움에 잠시 젖는다.
얼마 후 쇼나르와 콜리네가 생선을 사가지고 와 유쾌하게 식사를 하고, 장난치고 소란하게 놀고 있을 때,
무젯타가 당황한 듯 달려와 미미가 함께 왔으나 계단을 올라오지 못한다고 전한다. 이에 놀란 로돌포가 급히 달려가
그녀를 데려다 침대에 눕힌다. 이제는 폐병으로 몹시 허약해진 미미를 보고 모두 놀라며, 무젯타는 귀걸이를 떼어주며,
의사를 데려오게 하고 콜리네는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팔러 나가며 아리아 "외투의 노래(Vecchia zimmara, senti"를 부른다.
둘만 남게된 로돌포와 미미는 옛날을 회상하며 "열쇠를 찾고도 못 찾은 척하셨지요? 내 손이 차다면서...."라며 힘없이 웃는다.
잠시 후 쇼나르와 무젯타가 들어온 후 로돌포는 미미의 얼굴에 와닿는 햇빛을 가려주기 위해서 창가로 간다. 이때 미미는 조용히 숨을 거두고, 이러한 미미를 뒤늦게 안 로돌포는 미미의 시신 위에 몸을 던지고 울부짖으며 통곡할 때 서서히 막이 내린다.
공연 중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마지막 인사 장면만 촬영을 했다.
내가 본 후 닷새 뒤, 12일 공연에 불 붙이는 장면 중 불이 커튼으로 옮겨 붙어 화재(대피) 소동이 있었다.
공연 일정에 차질이 생겨 '호도까기 인형'도 제 날자에 공연을 못하게 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 라 보엠의 보엠(Boheme)은 보헤미언의 이태리식 발음이다.
‘보헤미언(방랑 예술가)’이라는 말은 로맨티시즘이 풍미하던 19세기에 있어 감미로운 꿈으로 받아들여졌던 적이 있다.
앙리 뮈르제의 단편집<보헤미안의 생활 풍경>이 1845~49년<해적>이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나서부터의 일이다.
까르띠에 라땡 지역에서 살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그 소설은 39세에 요절했던 앙리 뮈르제의 자화상이기도하다.
까르띠에 라땡과 몽마르뜨는 그 소설 무대가 된 후 이후로도 오랜 동안 겨울 나그네들의 보금자리였고,
젊은 시절의 우트릴로, 피카소, 모딜리아니, 아뽈리네르 등의 사연 많던 꿈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밀라노 음악원의 학생 시절 보헤미언의 삶을 영위했던 푸치니(Giacomo puccin, 1858~1924)가 오페라의 소재로
이 소설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때 또 다른 작곡가 레온카발로의 방해에 봉착하게 된다. 대본을 푸치니에게 보여주면서 작곡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푸치니가 같은 소재로 오페라를 작곡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레온카발로는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푸치니는 “마농레스코를 완성하자마자 곧 라보엠에 착수했다”고 레온카발로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제안했다. 푸치니는 세 번째 오페라 <마농레스코>로 일약 명성과 부(富)를 얻은 뒤 제4작 <라보엠> 5작 <토스카> 6작<나비부인> 등을 연거푸 내놓는다. 푸치니의 라보엠은 1895년 완성되어 1896년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되었고,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파리아치는 1897년 베네치아에서 초연 되었다. 토레 라고에서 완성된 푸치니의 3대 걸작 중에 하나인 <라보엠>의 무대는 파리이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 정경>을 대본으로 한 것이다. 시인 로돌프,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등 보헤미안(방랑의 예술가)이 가난하게 살고 있는 다락방 옆방에 폐병을 앓는 가녀린 여인 미미도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 아무리 꿈이 있어도 가난한 그들에게 겨울은 혹독했다. 4명의 보헤미안 중 시인 로돌프와 미미는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서로 가난하여 함께 살 수 없게 되자 미미는 집을 나가 돈 많은 귀족의 노인에게 몸을 의탁한다. 병이 악화된 미미는 로돌프를 잊지 못하고 빈사의 몸으로 지붕 밑 방에 돌아와 숨을 거둔다. 이것이 오페라의 내용이다. 라보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살고 있었다. 라보엠의 원작자인 뮈르제(오페라에 로돌프)외에 저널리스트 겸 작가이던 샹플뢰리(마르첼로)와 그의 애인 마리에트(무제타) 그리고 화가 겸 음악가인 샨(쇼나르)과 그의 애인 등 뜨내기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은 지금의 파리 제6구 카르티에 라탱의 카네트 가 5번지 고옥(古屋)들이 늘어선 좁다란 골목길의 3층으로 그들은 방 3개를 쓰고 살았다. 지금은 많이 헐었지만 아파트 건물이 되어있다. 1845년 봄 첫사랑에 실연한 후 집을 나왔던 뮈르제는 마리에트의 소개로 뤼실이라는 젊은 여자를 사귀게 되었고 그 때 폐병을 앓고 있던 뤼실이 라보엠에 등장하는 미미이다. 오페라에서 미미가 “사람들은 나를 미미라 부릅니다. 그러나 본명은 루치아(뤼실의 이탈리아어 이름)에요”라고 소개하는 대목이 나온다. 로돌프에게 불을 빌리러 온 미미가 방 열쇠를 잃자 두 사람은 마룻바닥을 더듬으며 열쇠를 찾는다. 그러다가 마주친 미미의 싸늘한 찬손을 로돌프가 녹여 주면서 오페라는 시작된다.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뮤제타의 왈츠’ ‘외투의 노래’ 등 우리의 가슴 깊이 젖어드는 아리아, 풍부한 선율, 교묘한 라이트모티브의 활용도 돋보이지만 병들어 죽어가는 미미를 둘러싸고 가난한 연인과 친구들이 보여주는 훈훈한 인정이 밀도 높은 훈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오페라임에 틀림없다.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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