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코스: 밀목재(들머리)-->황적봉-->천왕봉-->쌀개봉-->관음봉-->삼불봉-->금잔디 고개-->갑사(날머리).
09:10. 밀목재 도착하여 숲 속으로 들어서니 공주 특산품인 밤을 자랑하듯 밤나무 낙엽이 잔뜩 쌓였다.
종아리가 아프도록 당기는 된비알, 이토록 힘든 산행을 왜 이리 줄기차게 해야 하는지...
40분을 올라 만난 바위와 나무가 아름다운 암릉을 예고한다.
능선으로 오르니 한 시간도 안되어 정상이 보인다. 위 사진은 황적봉 정상에서 줌으로 당긴 모습.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은 군사 시설이 있어 산행을 할 수가 없다.
천황봉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참 많기도 하다. 식민지 시대를 반영하는 이름이라면 바꿔주고 싶다.
황적봉(664m)을 내려서서 다시 올라야 할 천왕봉(605m).
천왕봉을 지나 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난다. 날카로운 바위를 밟아야만 지날 수 있는 곳이 더러 있다.
쌀개봉까지 이어진 아기자기한 암릉을 계속 오르내린다.
첫 번째 만난 줄 잡고 바위내려가기. 밧줄에 매듭이 없어 몹씨 미끄럽다.
오랫만에 참석한 회원의 도움으로 안전한 산행이 되고있어 셔터 누르기를 가끔 생략하며 부지런히 따랐다.
(*. 뒤에 오던 한 사람은 밧줄이 미끄러워 장갑 벗고 내려딛다 손바닥 피부가 벗겨져 고통스러워 한다.)
두 번째의 바위 릿찌. 손 안에 가득차는 밧줄은 얼마나 뻣뻣 하던지...
두 번씩이나 밧줄 잡고 내려온 바위봉.
위 사진의 밧줄 잡은 곳을 줌으로 확대.
건너편 봉우리에서 바라보니 여자 네 명의 일행, 아직도 저 곳에서내려딛고 있으니 언제 쫓아 올런지...
찍고싶은 사진 욕심 다 채웠다면 나도 아마 지금 저곳에서 같이 줄에 매달려 있으리라.
날카로운 바위를 딛고 올라서야 하는가 하면 아찔한 바위를 딛고 내려서기도 한다.
딛고 온 암릉, 위험한 곳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이 재미있다.
사진 욕심부리고 싶은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참느라 힘도 든다.
Sky line을 이루는 능선은 사진에 보이는 좌측 골짜기로 올라 우측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골짜기를 지날 때마다 아찔한 직벽을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야 한다.
앞서가던 일행들 꼭대기에 보이니 난 언제 저곳을 가려나.
위 사진의 일행이 있던 자리에서 뒤돌아 바라본 모습.
계룡산 정상 천황봉 .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 본 모습.
산행 시작 3시간 20분 걸려 쌀개봉 도착. 쌀개봉 오르기 직전,
깊게 파인 골짜기에서 일행이 기다렸다 잡아 이끌어줘 쉽게 오를 수가 있었다.
도움 없이는 혼자 올라 설 수 없었을 지도... 산우님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앞 선두그룹, 직벽을 내려 딛은 후 다시 봉우리를 올라가고 있다.
잡을 곳도 마땅치 않은 직벽 바위. 일행의 도움으로 간신히 내려서고, 밧줄 잡고 내려선 곳.
이곳에서도 큰 도움을 받으며 내려 갈 수 있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그나 저나 뒤에 오는 여자들 어쩌나? 걱정되지만 내 실력으론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위험한 구간이 있어 산행 허락이 안 되는 모양이다. 색다른 체험에 더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위험하게 내려딛은 쌀개봉을 내려와, 위 네 번째 사진 선두 위치에서 돌아본 모습.
위 아래 사진이 한 컷에 담겨지지 않아 나누어 담아 이어 붙였다.
위 사진 속의 아래에 있는 사람은 빨리오라하고 위에 있는 사람은 길이 없다며 무서워서 못가겠다 대답 한다.
사진으로 보기엔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실제 걸어보면 내려딛을 곳이 보이질 않아 공포감이 온다.
관음봉 방향에서 바라본 쌀개봉과 뒤로 보이는 정상 천황봉.
계룡산을 찾을 때마다 걷던 계룡산의 아름다운 자연성릉이 멀리 조망된다.
오늘은 색다른 코스를 밟느라 힘은 몇 배 들건만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관음봉 고개, 전에 신원사 방향에서 연천봉을 거쳐 올라와 삼불봉으로 가던 곳이다.
황적봉 방향으로는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있다. 반대 방향에서 왔으니 울타리를 넘어 내려 딛는다.
계룡산 산행을 두 번 했지만 오늘 처음 밟은 황적봉-쌀개봉 코스는 이렇게 난 코스인줄 몰랐다.
뒤에 오는 후미팀 중 여자 일행, 처음 참석한 사람도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밀목재에서 이곳까지의 산행 소요시간 4시간, 이미 오후 한 시가 지났다.
다시 관음봉으로 올라 자연성릉을 타고 삼불봉으로 가 금잔디 고개에서 갑사로 하산 예정이었는데.
먼저 도착하여 쉬던 일행이 춥고 배 고프다며 연천봉 고개로 가 갑사로 하산 하겠다기에 동행.
갑사 들러 주차장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지났다. 산행소요 시간 6시간.
뒤에 오던 일행 여자 네 명은 두 시간 뒤에 도착, 사고 없이 무사히 도착해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어두워진 후 늦게 도착해 미안한 마음에 식사도 못하고 출발 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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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목재에서 황적봉을 올라... 아기자기한 암릉, 로프 두 번 잡고 내려딛고.
쌀개봉에서 직벽 바위 등, 위험 요소가 많은 암릉을 지나와 관음봉 아래에서 울타리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