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모친 약타러 병원에 가니

opal* 2008. 10. 13. 17:59

 

모친 약 지으러 병원에 가니 의사 선생님이  

"할머니는 안 오시고 혼자 오셨군요."

 "예 거동이 워낙 불편 하시니 자꾸 혼자 오게 되네요."

 

"요즘은 어떠신가요? 지금도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가요?"

 "예 여전히 똑같으셔요."

 

"약은 요즘 안 거르고 잘 드시나요?"

 "아니요, '약 먹으면 오래 살아서 싫다'시며 잘 안 드시려고 하셔요"

 

"그래요? 으하하하"

 앞으로 한 달만 지나면 9순, 90회 째의 생신을 맞으시는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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