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약 지으러 병원에 가니 의사 선생님이
"할머니는 안 오시고 혼자 오셨군요."
"예 거동이 워낙 불편 하시니 자꾸 혼자 오게 되네요."
"요즘은 어떠신가요? 지금도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는가요?"
"예 여전히 똑같으셔요."
"약은 요즘 안 거르고 잘 드시나요?"
"아니요, '약 먹으면 오래 살아서 싫다'시며 잘 안 드시려고 하셔요"
"그래요? 으하하하"
앞으로 한 달만 지나면 9순, 90회 째의 생신을 맞으시는 어머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