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에 이어 두 번째 추월산 산행.
가을이 아직 남은 줄 알았는데 올 해의 첫 눈을 북쪽이 아닌 이곳 남쪽에서 먼저 본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 세 장 이어 붙이기.
아래 사진은 위 사진 두 장을 이어 붙임.
보리암 정상에서 남서 방향.
첫 눈
이 정하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눈맞은 피라칸사스.
산기슭 야생 감나무, 미처 따지 못한 감들이 눈 맞은 채 얼어 있어 몇 명은 산행을 포기하고 감따기에 열중.
2008년도의 첫 눈을 추월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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