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노인

opal* 2008. 12. 15. 10:14

 

 

 

"형님 안녕?

어제, 형님과 갔었던 수색점에 들렸어요.

형님 안 계셔도 30% 할인, 서비스 좋던데요?"

 

"그동안 잘 지냈는가?

난 광주에 갔다가 열흘 넘게 보내고 어제 왔다네."

 

"이번엔 다른 때보다 오래 계셨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 감기 조심하세요."

 

"땡큐, 엄마가 좀 그래서 슬퍼, 맘이 편치 않아 빨리 올 수 없었네.

자네 모친은 어떠신가?"

 

"사흘 전에 뵙고 왔는데, 노인 계신 자식 마음은 같겠죠?

 9순 지난 모친 정신이 오락가락, 걱정되요.

 

어머니 뵐 때마다 나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지금 엄마의 모습이 내 모습이라고 상상하니 암담하구,

오래 산다는거 과연 축복이라 할 수 있을런지... *♥*"

 

"잘 지내고 계세요, 시간 될 때 드라이브  한 번 합시다, 바닷가로 모실께요."

 

"고맙네."

 

집집마다 한 가지씩은 있는 걱정거리, 오늘도 문자로 주고 받으며 안부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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