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은 죄
김 동환
즈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꿈
김 동환
같은 城中 사오면서
꿈에 밖에 못뵈오니
애닯어라 그 꿈조차
이편에만 있잖는가.
유성
김 동환
계곡의 물소리에 실린 바람이
잠든 이슬을 깨우는 밤
어둠 속에 벌거벗은 나무들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쳐다보면
유성이 사랑에 밑줄을 그으며 사라져 간다
김 동환(金東煥 , 1901∼? 납북 )
호는 파인(巴人)
1901 9월 27일(호적 기재) 함경북도 경성군 오촌면 수송동에서 부 金錫龜의 3남으로 출생
1916 경성보통학교 졸업 후 서울 중동중학교 입학
1921 중동중학을 졸업하고 도일하여 동경 동양대학 영문과 입학
1923 관동 대진재로 인하여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 경성에 있는 누님댁에서 체류
1924 함북 나남의 <북선일일보>기자로 일함, 이해 5월 <금성>3호에
<적성을 손까락질하며>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1925 시집 <국경의 밤>(한성도서)과 <승천하는 청춘>(신문학사)을 3월과 12월에 각각 발간함
1926 신혜원과 결혼(후에 이혼함) 1927 동아일보사에서 조선일보사로 직장을 옮김
1929 조선일보 기자직 사임, 종합월간지 <삼천리>를 창간,
이때 여기자로 일하던 소설가 최정희와 알게되어 납북 전까지 부부생활.
10월에 이광수, 주요한과 함께 공동시집 <3인 시가집>(삼천리사) 발간
1938 문예지 <삼천리 문학>을 발간
1940 친일평론 <전승과 문화의 육성>(매일신보, 7월 6일자) 발표, 이후 시와 평론 및 강연을 통하여,
그리고 총력연맹, 임전대책협의회 등과 같은 단체의 간부직을 역임하면서 친일행위를 함
1942 반민특위가 구성되어 공민권이 박탈되자
<삼천리사 경영 중 본의 아니게 친일했음>을 자수하다 1950 6.25 동란중 납북
1962 부인 최정희에 의해 해방 직후부터 6.25 직전까지의 작품을 모은 시집 <돌아온 날개>(종로서관) 발간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국경의 밤> 한성도서 1925
시집 <승천하는 청춘> 신문학사 1925
시가집 [이광수,주요한 공저] 삼천리사 1929
조선명작선집 삼천리사 1936
시집 <해당화> 삼천리사 1939
시집 <해당화> 대동아사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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