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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일 어디 가세요?
"아니 아무데도 안가는데, 토요일은 네가 엄마집 오는 날 이잖아, 왜?"
"내일 현ㅇ가 아빠랑 평창에 가는데 우리 낼 만나서 드라이브 해요."
"현ㅇ가 그렇게 먼 평창엘 왜 간다니?"
"유치원에서 가는 1박 2일 캠프가 있는데 '아빠랑 둘이서'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아침에 일찍 보내고 오랜만에 모처럼 홀가분한 시간 가져 보려구요."
"그래 그럼 내일 아침에 엄마가 너희 집으로 갈께."
내 아이 어렸을 때부터 드나든 강화도,
그 아이가 어른되어 아기를 데리고 강화도를 찾으니 족히 30년을 드나들고 있는 셈이다.
내가 하던 운전도 어느새 딸 손으로 넘어가 편안히 앉아 구경만 하면 된다.
시원한 바다 조망의 매력에 가끔 혼자서도 산행 즐기는 석모도.
석모도에 처음 발 딛은 때가 70년대 후반, 결혼한 두 동생이 집에 놀러왔다가 함께 자고 다음날 석모도를 찾았다.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는데 지금처럼 차까지 실을 수 있는 큰 배가 아니고 ,
사람들이 탈 수 있고, 짐을 실을 수 있는 작은 배 였다. 석모도에서 내리니 정기적으로 다니는 버스는 없고, 택시만 있다.
택시도 몇 대 안되는지, 기사님께 보문사에 간다 하니 요금도 같으니 한꺼번에 모두 다 타란다.
우리 식구만 해도 다섯 명, 두 동생도 애기가 있어 세 가족 모두 열 한 명,
기사분까지 열 두명이 택시 한 대에 다 탔었던, 기록적인 보문사의 첫 날 일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다.
(※. 지금은 석모도에 택시가 없고,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있다.)
넓은 바다와 마을과 반듯반듯한 염전이 예쁘게 내려다보이는 해명산(327m)과 낙가산, 그리고
능선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봉산(316m)을 이번엔 올려다 보며 한 바퀴 돈다.
보문사를 둘러본 후 갯뻘 체험, 게와 여러가지 본 후 석모도를 벗어나 지인이 있는 창후리로 방향을 돌린다.
교동을 들어갔다 나오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전등사, 함허동천을 들러 정수사, 동막 해수욕장 등
강화도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 저녁까지 먹고 귀가하여 딸 집에서 오랫만에 잠도 같이 잤다.
전에 왔을때 없었던 천불전이 생기고,
천불전이 새로 조성되기도 했지만,
와불전도 새로지어 와불을 모셔 놓았다.
석실 내부의 모습.
마애불을 만나고 내려오다 바라본 조망.
작년에 갔을 때 공사 중이던 적묵당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아래에 있던 샘물도 위치가 바뀌어 위로 올라와 있다.
보물 제 161호, 정수사 법당. 다른 사찰과 달리 법당 앞에 툇마루가 있다.
참고로
1940년, 경기도 강화의 정수사 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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