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둘러봐야할 소천지를 시간이 부족하여 못 보고... 오늘은 오늘 대로 또 바쁜 일정이라 기념만.
짚차로 천문봉 도착.
천문봉 정상에서 천지 조망 즐기는 관광객들.
'백두산 천지'라고 불리워져야 할 천지가 '장백산 천지'라고 쓰여 있으니...
계곡 넘어 어제 걸었던 능선 길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천문봉에서 조망되는 천지, 수면에 백운봉과 녹명봉이 반영되어 있다.
천지에 담긴 하늘, 건너편으론 어제 트레킹 시작점인 5호 경계비 구역, 주봉은 좌측으로 있다.
하늘이 들어 앉은 투명하리만치 맑은 천지 물 빛에 감탄,
천지를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곳, 피사체가 되기위해 바위에 오르기도 힘들지만, 촬영자가 서야할 자리는 더욱 어렵고 위험이 따른다.
바위 위에 올라 서기를 몇 십분 기다렸다.
천문봉 자체는 높으나 바위나 혹은 인파에 밀려 천지를 부분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곳이 많다.
천지 위로 청석봉과 백운봉, 녹명봉이 어제의 산행을 떠올리게 한다.
울타리 밖에서는 천지 조망이 잘 안되어 허락 받고 얼른 안에 들어가 촬영, 허락 해주는 대신 촬영한 사람이 끼고 있는 장갑을 달란다. ㅎㅎㅎ
백두산 주봉인 장군봉이 잘 보이는 곳, 왼쪽으로 천지 물가로 내려설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천지 간판이 있는 곳에서 찍히기를 기다리다 차례가 안 와 간판 뒤에서 한 컷.
차례를 기다려도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쉽게 차지하질 못하고...
한참을 기다려 겨우 정면 한 컷.
산정에 천문대가 있어' 천문봉'이라 불린다. 정상까지 짚차로 올라오게 되는데 길이 구불거려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운전이 좀 난폭한 감이 든다.
천문봉 정상에서 천지 둘러본 후 허락 받고 트레킹 시작, 중국인 두 명이 앞 뒤에서 같이 걷는다.
맨 앞 진분홍 배낭은 중국인 선두, 두 번째 검은 배낭 멘 옆 모습은 연길인 조선족 현지 가이드.
달문을 향하는 비탈면은 무척 가파르다. 어제 걸었던 백운봉과 녹명봉이 천지 위로 보인다.
앞서거니 뒤 서거니 몰카가 되던 연출이 되던... 서로의 전속 찍사.
시원스레 펼쳐지는 천지의 모습에 탄성이... 맑은 날씨 덕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어제 트레킹 시작한 산행 깃점인 북한과의 국경 지점이 맞은편으로 보인다.
쾌청하게 맑은 날씨라고 좋아 했더니 금방 구름이 몰려 온다.
산 봉우리 하나가 완전히 각종의 다양한 꽃으로 뒤덮여 환상적이다.
밟기도 아깝고 조심스러워 어디를 딛어야 할지...
꽃들에게 얼마나 미안 하던지... 이럴 땐 나비 등이라도 빌려 함께 날고 싶다.
천지 둘레를 꽃들이 장식하고 있어 더 환상적이다.
발 아래로 달문이 보인다. 천지의 한 귀퉁이 저 곳에서 흘러내린 물이 장백폭포를 만들고 송화강을 만든다.
앞과 뒤에 서서 걷는 가이드는 '빨리빨리'를 외쳐 대는데 꽃과 천지가 아름다워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봉우리.
구름이 또 몰려오며 넓은 평원 천상 화원을 감춘다.
방금 전에 내려선 천문봉도 서서히 구름 속으로... 그래도 비는 내리지 않아 얼마나 감사한지.
철벽봉을 내려서는 너덜 하산로. 밟히는 돌이 먼저 굴러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전에 이곳에서 굴러 내리는 돌에 맞아 사망한 사람도 있었다고 전한다.
아무리 바빠도 서두를 수 없는 곳, 아래가 빤히 보이면서도 급경사 지역이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달문에서 흘러내린 물이 아래를 향하여 흐르고 있다, 장백폭포 전까지의 길이 1265m를 '승사하'라 부른다.
물줄기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작은 천막으로 된 대피소가 보인다. 허가받은 이들은 인원 체크하고 불법자에겐 검문소가 된다.
빨리 빨리 달려가 시원한 물에 발 담고 싶은 마음은 바쁜데 급경사 돌 길이 그렇게 호락 호락 허락하지 않는다.
돌은 돌 대로 구르고 싶어하고 모래는 모래대로 함께 미끄러지자 한다. 엉덩방아는 여기서도 필수.
아래에서 올려다본 절벽 하산로. 쥐오줌풀이 한창 만개하여 군락으로 반긴다. 남한에서 철쭉 필 무렵에 볼 수 있는 꽃이다.
만년설이라는 것이 여기서도 보인다.
↓ '천지에 서다'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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