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

조 병화 - 세월은,

opal* 2009. 8. 28. 09:58

 

세월은

 

                                             조 병화

 

세월은 떠나가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많이 남기고 갑니다

봄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을 남기고 가듯이

가을이 지나가면서
겨울을 남기고 가듯이

만남이 지나가면서
이별을 남기고 가듯이

사랑이 지나가면서
그리움을 남기고 가듯이

아, 세월 지나가면서
내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빈 자리를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