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트레킹

Trek 3, 모쉬 임팔라→ Marangu Gate → Mandara 산장(첫 산행)

opal* 2009. 12. 7. 11:15

 

Trek 3 오전(모쉬에서 마랑구 게이트까지)MOSHI  Impala Hotel에서  KILIMANJARO NATIONAL PARK, Marangu Gate(마랑구 게이트)오후 Marangu Gate에서 Mandara 산장까지  산행 첫날

 

 

 

 

 비행기에서 내려 처음 묵은 숙소 - MOSHI  Impala Hotel 111호 내부 모습. 잘 숙성된 열대과일 맛은 아주 좋다.

 

 

아침 식사 후 짐 꾸려 차 위에 싣고 호텔 직원의 '등정에 성공하라'는 격려의 말을 들으며 마랑구 게이트 향해 출발.

 

 

 마랑구 게이트 가는 길 주변 풍경. 아직 채 익지도 않은 바나나를 딴 주민들이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KILIMANJARO NATIONAL PARK 입구, Marangu Gate(마랑구 게이트) 도착,

호텔 떠나 2시간 만에 공원 입구 도착.

어마어마 하게 넓은 킬리만자로 국립공원이지만 주변은 한산해 뵌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기 좋다.  

어딜가나 시장통 먹자 골목같은 인상을 주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주변과는 대조적으로 비교가 된다.

 

 

 마랑구 게이트 주차장, 짐 지고 올라갈 포터들과 쿡, 가이드 보조 가이드들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차를 타고 통과 했던 문으로 다시 가 기념 촬영.

 

 

 곳곳에 여러가지 안내 문구가 새겨져 있다.

 

 

부킹 장소.

 

 

등정 팀을 위해 수고해 줄 도우미들과  대원들의 짐가방, 짐은 여기서부터 포터들이 지고 올라가게 된다. 

사진 왼쪽의 통화 중인 파란 점퍼는 총책 Andrew 씨, 빨간 티셔츠는 대장 가이드 Alex i씨. 

  

임팔라 호텔을 떠나 마랑구 게이트 주차장, 차에서 내려 포터들과 가이드 미팅.킬리만자로를 찾아온 손님에게 환영 인사 노래를 부르기에 사진 찍다보니 아차~~ 실수, 이게 아닌데???  동영상으로 전환하여 셔터 누르니 노래가 다 끝나 버렸다.

 

"다시 한 번만 불러주실래요?"  알아 들을리가 없다. 아참, 우리말로 하면 안되잖아? one more time~" 각자 흩어질까봐 되는 대로 외쳤다.큰 소리로 다시 한 번, once Again~~"

 

그리하여 조금이나마 이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단조로운 곡과 가사지만 흥겹고 신이 난다

.

Kilimanjaro Song 

 

 

우리의 짐을 지고 올라갈 포터들과  아래 우측 사진은 세 책임자 방 다니엘님, Andrew씨, Alex 씨.

우리 팀 19명은 이곳에서  도우미 48명(가이드3, 보조 가이드4, 요리사3, 포터38)과  함께 전체 인원 67명이 입산 신고 후 등정을 시작한다.

 

 

 Marangu Gate  관리 사무소. 전 세계인이 모여 북적인다.

등정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국립공원 사무총장의 서명이 들어간 등정 증명서를 받게 된다.

 

등반루트 개념도는 마랑구 게이트(Marangu Gate) - 만다라 산장(Mandara Hut) - 호롬보 산장(Horombo Hut) - 키보 산장(Kibo Hut) - 길만스 포인트(Gillman's Point) - 우후르 피크(Uhuru Peak -정상) - 호롬보 산장(Horombo Hut) - 마랑구 게이트(Marangu Gate)로 이어 진다.

 

킬리만자로 등산로는 6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마랑구 게이트를 제일 많이 이용한다.

이곳 마랑구 루트는 경사가 완만하게 높아지고 있으며, 고도가 1000m 높아질 때마다 산장이 있어 고소 순응하기에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Marabgu Route 개념도

 

따라서 등반하기 쉬운 마랑구 루트를 '코카콜라 루트'라 부르며. -

아래사진 연두색

반대로 경사가 심해 오르기 힘든 마차메(Macha)루트를 '위스키 루트'라 부른다. -

갈색

 

일반 루트에서는 가장 힘들지만 경치가 좋은 움브웨(Umbwe)루트, - 하늘색빠른 고도 상승으로 고소 적응이 힘든 시라(Shira)고원루트, - 노랑색경사가 완만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마차메(Machame)루트, - 갈색산을 가로지르는 롱가이(Rongai)투트 혹은 로이토키톡(Loitokitok)루트, - 남색정상까지 직선으로 뻗어있어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가파른 무웨카(Mweka)루트 - 진 분홍 

   

 

산장과 정상 등의 거리와 소요시간을 설명한 게시판과 공원내에서 지켜야할 사항을 적은 주의사항 표지판.

10살 이하의 어린이는 3000m이상 오르지 말고, 몸이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올라가라, 쓰레기 버리지말고, 야생동물과 식물을 해치지말라는 등 조목 조목 주의 사항이 쓰여 있다.

아래 사진은 1889년 최초로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른 독일 지리학자 Hans Meyer(한스 마이어)의 얼굴 기념 동판과

그 옆에 한스 마이어가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요하나 라우워(Yohana Lauwo)라는 이름의 가이드와

맘바 코웨라(Mamba Kowera)라는 이름의 포터 등 6명의 가이드와 짐꾼의 이름을 모두 새겨놓았다.

가이드와 짐꾼의 도움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인가 보다. 

 

한국인으로는 1981년 10월 5일 전 명철씨가 처음 올랐다고 하는데, 나는 2009년 12월, 이 나이가 되어서야  처음 왔다. 

 

 

 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cook이 들고갈 물건들, 나중에 우리에게 요리를 해준다.

비 맞을 것을 염려해 카고백을 비닐 봉투에 넣기도 했지만, 저들이 쉽게 들고 가기 위해 자루에 넣었다.

 

 

 짐 무게를 저울에 재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포터들, 무게와 내용물 검사가 철저하다.

손에 총을 든 군인 아저씨, 사진 찍는 내게 쳐다보는 눈초리가 재미있다.

 

 

↑아래 사진은 저울과 저울 위에 짐을 올려놓고 재는 모습.

한 사람이 지고 갈 수 있는 무게는 15kg으로 제한한다고 한다.

 

 

↑짐 무게와 검사가 철저하다. 우측 아래 사진은 우리 팀과, 함께할 스텝들 전체.  

 

 

 짐 검사가 끝난 후 오후가 되어 포터들은 넓은 길로 따로 오르고, 등정팀은 오솔길로 들어서며 인원을 체크한다.

게이트에 도착해서 입산 신고와 짐 검사 끝내고 산행시작하러 문 안으로 들어가기 까지 두 시간이나 걸렸다.

호텔에서 오는데 두 시간, 짐 검사 두 시간 하니 오전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오후에 시작되는 오늘 첫 산행 일정은 마랑구 게이트에서 만다라 산장까지로 비교적 짧은 산행이 된다.

 

 

 

마랑구 게이트에서 포터들은 넓은 길로 따로 먼저 가고 트레커와 가이드는 좁은 등로로 오르기 시작한다.. 

강수량이 풍부했던 시절 호주에서 유칼립투수를 수입해서 마랑구 게이트 주변에 많이 심었는데

세계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아 지역 강수량이 대폭 줄어들어 지금은 오히려 베어낸다고 한다.

앞에 선 선두 가이드, 처음부터 Pole pole(뽈레 뽈레, 천천히 천천히)를 반복하며 느리게 걷고, 

성질 급하게 빨리 다니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답답해서 미치겠다며 차라리 뒤에서 걷겠단다.

 

 

 마랑구 게이트에서 만다라 산장까지는 8.23km,  아주 긴 거리는 아니나 빨리 걸을 수 없어 시간은 많이 걸린다.

산소가 희박해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며 도중에 잠시 휴식 시간도 보내며 천천히 천천히 고소에 적응한다.

 

 

 첫 날인 오늘 산행하는 맨 아래지역은  열대우림 지역으로 밀림을 이룬 정글지대 이다.  

 

 아프리카 적도 바로 아래에 있는 산이라 무척 더울 줄 알았는데 고도가 높고 밀림지역이라 덥지도 않고 산행하기 알맞게 딱 좋다. '기후의 천국'이라더니 정말 실감난다. 계절은 한국과 정 반대로 7, 8월이 가장 기온이 낮다. 연중 3월말부터 6월초까지가 본격적인 우기이며, 6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가 건조기에 해당된다.

지금 걷고있는 곳은 습지대인 산림지대이고, 오를 수록 관목지대, 현무암과 용암지대, 사막지대, 꼭대기의 빙하지대고 변한다.

해발 1,700~1,800m의 고원지대는 연중 내내 섭씨 12도에서 25도의 기온 이라 아주 쾌적하다.  

 

 

산행 도중 높은 나붓가지에서 나무가지로 이동하는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으나 워낙 빨라 카메라엔 잘 안 잡힌다.

 

 

 

 

 어쩌나 보려고 선두 가이드 보다  앞에 서서 부지런히 걸으면 얼른 뛰어가 빨리 못가게 가로 막는다.

 

 

놀며 쉬며 무조건 천천히 천천히. 오를수록 숨이 가빠지며 빨리 걷기엔 힘들다.

 

 

키가 큰 선두 가이드에게 '코리안 랭귀지' 가르쳐 주며 슬쩍 앞으로 나서면 장난인 줄 알면서도 어김없이 못가게 팔 벌려 요리 조리 막는다.

 

 

시원한 원시림, 그늘로 그늘로.

 

 

 등로 가까운 곳 넓은 길 옆으로 식탁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도착한 포터들과 쿡, 점심상 봐놓고 기다리고 있다.

야외일 망정 식탁엔 언제나 식탁보가 깔리고, 남녀 구분하여 식사 전에 손씻는 물을 준비한다.

오후 세 시가 다 되었으니 마랑구 게이트에서 두 시간 소요, 늦은 점심 시간이 되었다.

 

 

식사 준비해놓고 기다리는 요리사들, 오늘 점심을 빵과 음료, 과일 등이다.

 

 

 요리사 일행 중 흰 모자를 쓴 사람이 쿡 대장, 대장답게 키도 늘씬하다. 

 

 

빵, 과일, 음료로 나온 점심 식사.

 

 

 점심 식사하던 주변 풍경.

 

 

 만다라 산장까지 포터들은 넓은 길로 오르고, 트레커들은 좁은 길로 다시 들어가  걷는다.

 

 

 

 

 

 

숲 속 풍경은 나이로비에서 모쉬까지 오는동안 보았던 황량한 초원지대와는 완전 반대의 모습이다.

우거진 밀림의 나뭇가지들은 하늘을 가리고 우리는 산림욕 하듯 천천히 걷는다.

만다라 산장까지 8.2km는 이런 길로 이어진다. 

 

 

 만다라 산장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 점점 어두워 지더니 나중에는 굵은 비로 변한다.

 

 

 마랑구 게이트 출발하여 4시간 만에 만다라 산장 도착,

비가 많이 쏟아져 카메라를 우비 모자 안에 넣고 한 컷. 늦게 도착하는 대원까지 기다리는 가이드.

 

 

만다라 산장 A字형 방갈로엔 6~8명이 잘 수 있고 인원은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를 사용하고, 계곡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식당 주방 수세식 화장실이 따로 있다. 

각 처에서 모여든 트레커가 많으면 식당이 좁으므로 식사 시간을 서로 조절하며 사용 한다. 

산장 건물이 몇 채 있고 우리는 인원이 많아 메인 건물을 사용한다, 어둡기 전에 화장실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 위에는 식당겸 휴식 공간, 사진 아래는 식당 위 2층 침실 공간. 침상은 20개, 19명이 한 방에서 잔다.

먼저 올라온 바람에 아랫층 침대에 자리를 잡았다, 침낭(여행사에서 대여)생활을 처음 해본다.

푹 잘 자야 하는데... 날이 어둡기 전에 화장실부터 확인해 놓았다.

 

 

 저녁 식사, 낮에도 빵을 먹었는데 또 빵을 준다며 불만을 표시 하시는 분도 있었다.

회사에서 압력밥솥 보낸다며 1인당 쌀 2kg과 반찬 가져오라기에 우리 쌀로 지은 밥 먹게 되어 좋겠다며 넉넉히 담아다 주었다.

 

 

음식은 기름기가 많지만 맛은 괜찮다, 그러나 색다른 음식을 먹으면 Gas가 많이 생성 되는게 내게는 흠.

오랫만에 먹는 아보카도(avocado)가 맛있다.- 다른이들은 싫다며 안먹는다.

 

"기온이 낮으니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방한복 입고 자라" 기에...  

우모 침낭 사용이 처음이라 말 대로 따랐더니 자는 도중 너무 더워 땀이 나기에 두꺼운 옷을 벗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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