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홍성(洪城). 용봉산(龍鳳山 381m)

opal* 2010. 3. 9. 21:26

 

시산제(始山祭) 산행 - 예산(禮山) 수암산(秀岩山, 280m), 홍성(洪城) 용봉산(龍鳳山, 381m)

 

3월 날씨 답지않게 강원 지역엔 대설 주의보, 오후부터는 서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 되겠다는 예보를 듣고 우비와 우산을 준배해 나서니 날씨가 잔뜩 찌프렸다. 

 

시산제를 지낼 오늘 산행은 서산에 있는 용봉산, 기가 많은 산이라며 작년 4월에도 첫 시산제를 지냈던 산인다.

산행코스는 작년과 똑같은 코스로 수암산부터 다 걸어봐야 네 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 

세심온천이 있는 들머리에 하차하여 단체 기념사진 남기고 모두들 산행 시작 한다, 

시산제 준비를 위한 몇 사람과 혼자 역산행을 위해 다시 차에 올라 날머리로 향했다.

운동량이 부족하여 더 많이 걸어야 함에도 요즘은 자꾸 산행 거리를 짧게 걸을 요령을 피우고 있다.

 

주차장에서 하산하여 시산제가 있을 장소 근처 구룡 매표소를 들머리로 병풍바위가 있는 코스로 혼자 들어섰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니 금방 넓은 벌판이 발 아래 깔리며 온천 건물이 보인다.

온천 마당에서 단체사진 찍힐 때 셔터 눌러달라며 다른이에게 사진기 건네주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트리니 

전원을 켜면 바르르 떨리며 촛점이 맞질 않는다.

아쉬운 대로 떨리는 사진기로 이런 저런 모습의 바위 사진을 담으며 홀로 걸으니 눈발이 날린다.   

 

작년에 주능선을 걸을 때 걸어보고 싶어했던 병풍바위에 올라서니 오랜 숙원을 이룬 듯한 상쾌한 기분이다. 

용봉사가 바로 발 아래 보이고 눈 날리는 주능선이 머리 위에서 빨리오라 부른다. 1진 일행들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내려서서 용봉사를 거쳐 다른 봉우리로 갈까 하다 그대로 진행해 더 높은 바위에 오르니 팔각정 전망대가 보인다. 

'코스는 잘 찾아 왔군' 혼자 중얼거리며 한 발 한 발 오르니 다른 팀의 많은 등산객들이 하산하고 있다.

우리팀 말고도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온 산악회가 또 있었다.

 

팔각정에 오르니 온천에서 수암산을 거쳐 걸어온 1진 선두팀 서너명이 벌써 와 있다.

간식 나누며 잠시 휴식 후 정상을 향한 주능선인 암릉을 함께 걷는다. 다녀간지 일년도 안되건만 한 여인은 처음 온듯 새롭단다.

간간히 눈발 날리는 좋지 않은 날씨에 요소 요소에서 사진 찍히며 함께 걷는 산행은 마냥 즐겁다.

 

용봉산은 웅장하게 큰 산이거나 아주 높지는 않지만 암릉이 아름답고 멋진 산 이다.

용봉산 남쪽 끝은 홍성군 홍복면, 북쪽 끝은 온천의 고장인 예산군 덕산면 이다.

산행 후 온천욕을 하려면 들머리를 남쪽, 날머리를 북쪽으로 잡으면 수월하다. 

 

 

 

 

산 높이는 낮아도 평야가 보이는 조망은 좋다.

 

 

 

 

 

 

 

 

 

 

 

 

 

 

 

 

 

 

 

 

 

 

 

 

 

 

 

 

 

 

 

 

 

강원지역의 대설 주의보와 서해안 지역으로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 대로

서울 진입한 저녁 무렵엔 진눈깨비가 엄청스레 쏟아진다.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  용봉사는 수덕사의 말사로 용봉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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