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홍성 보령 오서산(烏棲山, 731m)

opal* 2010. 11. 9. 20:41

 

한 달전(2010.10.29) 친구 고향집에 갔다가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온 오서산,

산행 초창기인 6년 전 가을산행 하산 후 젓갈시장에 들려 새우젓 등을 구입했던 기억만 남아 있는 산이다.

요즘은 억새산행으로 많이 찾는 산이지만 억새철은 이미 지났고 정상 능선에 철계단과 전망대 구조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오서산만 산행하기엔 거리가 짧아 옆에 있는 아차산부터 산행시작을 하려는데 들머리를 아는 사람이 없다. 

오서산 입구 상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아차산 들머리를 가르켜 주며

"두 산을 다 타려면 꽤 멀어유, 하루 쥉일 걸어도 모잘러유. 오서산 하나만 가세유"

 

산 높이는 높지 않지만 서해안쪽 산들은 들머리가 높지 않아 그래도 힘들다.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종아리가 당긴다. 다 올라섰나 하다보면 또 가파르게 내려딛게 된다. 

아차산 정상엔 아무런 표시가 없고 소나무가 많고 나무 사이로 건너편 오서산이 높다랗게 보인다.

단목 고개로 내려 딛고 다시 오서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아차산도 육산이지만 오서산도 비교적 육산에 가까우나 군데 군데 바위가 많이 보인다.

오를수록 바위가 많아지고 서해 바다가 조망되며 벌판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능선에는 바위군으로 된 곳이 몇 곳 있어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락객의 발길에 능선 흙이 흘러내리며 골을 이루니 철계단 공사가 한창 중이다.

춥겠다던 예보 대로 중부지방에 첫 눈을 몰고온 가을추위는 능선을 넘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려 진다.

오랫만이 바람막이를 입고 정상 기념을 남긴 후 하산하는데 복병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어제 내린 비로 정상 부근엔 눈이 녹질 못하고, 하산길은 가파른데다 흙은 질고 낙엽도 젖어 미끄럽기 짝이 없다.

낙엽속에 숨어 있는 나무 삭정이라도 밟히는 날엔 어김없이 주르륵 엉덩방아는 필수다.

  젓갈 집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한다는 약속이 있어 산에서는 간식으로 해결하고 하산을 서두르니 산행 시간이 빨라 진다.

 

젓갈 등 여러 해산물 상회에서 식사 후 난로 위에 생선을 구워 안주 대용으로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여러가지 건어물 등 해산물을 구입하여 귀가행 차에 오른다.

 아주 멀지 않은 거리에 산행 거리가 짧고 하산 후 식사 하느라 귀가 시간도 일러 일찍 집 도착.

 

오서산(烏棲山, 790m)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다.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렀고,
정상에 서면 서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렀다. 

 

등산코스에는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에서 시작해 능선 안부를 지나 주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 뒤
억새군락지를 지나 던목고개, 정암사로 내려와 상담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와,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지나 능선고개에 오른 뒤
주능선으로 정상에 올라 남릉으로 내려가 성연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보령시 청소면에서 산행을 하려면 성연저수지에서 출발한다. 성동마을로 올라 과수원을 지나
 산 중턱의 산판길을 따라 고갯마루에서 지능선길에 들어선다.

지능선길을 오르다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면 잡목숲과 억새풀밭인 주능선길에 닿고 완만한 곡선길을 좀 더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와 천수만, 가야산, 칠갑산,성주산이 보이고, 우물이 있다.

하산은 기암괴석이 널려 있는 서쪽 능선으로 내려오다 안부에서 고려시대에 승려 대운이 창건했다는 정암사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내려오면 담산리 상담마을이 나오는데, 하산까지 4시간 걸린다.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에서 산행을 하려면 상담 버스정류장에서 논길을 따라 사슴목장을 지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오른쪽 숲길을 지나 급경사를 오르면 정암사가 보인다.
수백년 된 느티나무에 둘러싸인 사찰을 지나 급경사 지능선을 올라 억새밭 사이의 주능선길을 지나면 정상이다.
 하산은 남릉을 타고 제주도씨 무덤이 있는 북서릉을 지나 성연리 청연마을로 내려오는데, 하산까지 5시간 걸린다.

 

 

 

 

 

 

 

 

 

 

 

 

 

 

 

 

 

 

 

 

 

 

 

 

 

 

 

 

 

 

 

등산로 정비사업이 한창 이다.

 

 

 

정상 부근의 억새 군락지.

 

 

 

 

 

정상에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

 

 

 

 

음지엔 눈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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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뒤돌아본 오서산.

 

 

광천 시가지로 와 식사 겸 해산물 구입.

 

 

 

 

서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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