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2009.9) 형제들끼리 모친 모시고 당진 왜목 마을에 가 하루자고 다음날 시간 내어 황금산 입구까지 갔던 일이 있었다.
물때도 모르거니와 등산 준비가 안된 상태라 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산행했던 남동생에게 산에 대한 설명만 들었다.
언젠가 시간 내어 다녀오리라 생각하면서도 실천이 그리쉽지 않아 기회를 엿보는 중인데 타 산악회에 공지가 났기에 신청을 했다.
지리적으로 그다지 멀지 않고 산행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정보는 이미 알고 있는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 했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일부분인 곶으로 이루어진 리아스식 해안, 산의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은 해발 130m 이다.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잇점이 있으나 썰물 시간이 되어야 해안을 마음대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남북으로 길게 그려진 등산로.
왜목마을과 석문 방조제를 지나 가다보면 황금산 안내판이 보인다.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하고 갔더니 관광 버스가 벌써 두 대가 와 있고,
먼저 내린 팀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보면 알만한 산꾼들에게는 이젠 제법 알려진 모양이다.
샛길로 안내하는 가이드. 먼저온 팀과 섞여 산객이 많다.
들머리 들어서서 오르막 계단 길을 몇 발작 걷다 좌측으로 들어서면 흐릿한 오솔길이 나타난다.
개념도에 그려진 등산로는 빙돌아 사당이 있는 정상을 좌측으로 갔다가 다시 걷던 길로 뒤돌아 능선으로 가야 하지만
좁은 오솔길로 들어서서 오르다보면 능선으로 이어지며 바로 사당이 있는 정상을 갈 수가 있다.
능선에 오르니 산 넘어 서쪽 바다가 조망되며 다른 섬들과 배와 등대가 조망된다.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당집 황금산사(黃金山祠)
임장군은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러 떠날 때 태안을 거쳐 갔기에 이곳과 인연을 맺고 이곳 산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정상에는 황금산사가 있고, 케룬으로 된 돌탑에 정상석을 박아 놓았다.
넓은 우회로로 돌아 먼저 온 팀들이 기념 남기느라 떠들썩, 차례 기다려 기념 남기고 북쪽 능선을 향하니 바로 내리막.
안부로 내려 딛으니 좌측은 코끼리 바위가 있는 해안, 직진하면 헬기장, 일단 직진으로 끝까지 갔다가 해안으로 돌아오는것이다.
안부 갈림길.
헬기장에서 조망되는 대산 산업단지,
산업단지로 드나드는 커다란 배.
해안에 있는 산이라 군 부대 시걸이 있다.
황금산 북쪽끝 해안가로 내려 딛는데 주상절리의 절벽이다.
주상절리의 돌파편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않아 살아있는 굴들이 많다. 언젠가 알려지게 되면 이 굴들이 모두 껍질만 남게 되겠지?
어쩌나, 그대로 보호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서해안 특징인 뻘이 아닌 몽돌 해안이라 그런가 썰물이나 밀물 인데도 물이 맑아 파란 물 색갈만 보면 동해바다 같다.
갖가지 모양과 색의 돌멩이들.
파도에 닳고 닳은 돌멩이들이 저들끼리 부딪칠땐 어떤 소리를 낼까?
온통 굴 굴 굴.
해안가로 계속 걸을 수 없어 다시 가파른 절벽인 산으로 기어 오른다.
다시 해안가로 내려 딛으니 군사 시설이 보인다.
주상절리 바위엔 굴도 보이고.
금을 캐던 곳인지 이정표에 금굴로 쓰여있다.
굴 안으로 들어와 보았다.
썰물 시간이 다 지났는지 파도 높은 밀물이 들어오고 있다.
굴따는 주민들.
예쁜 몽돌해안.
해안으로 연결하여 걸을 수가 없어 다시 산으로 오른다.
멀리 코끼리 바위가 보여 줌으로~~
안부에서 다시 코끼리바위 있는 해안으로.
코끼리 바위 옆에 우뚝 솟은 날카로운 바위.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옆으로 밧줄이 매어있고, 꼭대기에 사람이 보인다.
물을 마시는 듯한 코끼리 형상의 바위. 만조시에는 물에 잠기므로 이 형상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검게 보이는 아랫부분은 물에 잠기는 부분이다.
코끼리바위에 물이 차면 코 안으로 드나들 수가 없다.
물이 빠진 상태에서는 해안을 따라 돌 수가 있으나 지금은 물이 들어와 다시 안부로 올라가 정상으로 다시 간다.
산행 길이가 짧아 다시 정상으로 오른 뒤 하산.
산행 마치고, 오는 길에 삼길포항 들려 회 맛 감상. 바닷가에 있는 산행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삼길포항 건너편으로 도비도항이 마주 보인다.
석문 방조제 건너고,행담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서해대고 아래로 보이는 일몰 모습.
어제 미리 검색해본 물때표는 간조 시간이 산행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각이라 걱정을 했더니 그래도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않아 다행이었다.
황금산을 가려면 물때를 알고 가야 코끼리 바위를 볼 수 있다. 물이 빠진 후에야 가까이 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길포 물때표 |
Samgilpo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평균해면하:429cm / 동경126:27 북위37:00 |
2010年 12月 | 월령 | 물때/물흐름 | 만조시간 | 간조시간 | 일출/일몰시간 | 월출/월몰시간 | 날씨 | ||
![]() 일 ![]() |
5 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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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 |
MAX |
03:28 (705) ▲+580 16:04 (801) ▲+762 |
09:43 ( 39) ▼-666 22:28 (119) ▼-682 |
07:32/17:17 | 06:54/16:42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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