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허리를 휘감은 뽀얀 안개 속, 감자 밭에 핀 감자꽃들이 산행 들머리로 옮기는 발목을 잡는다.
남들 다 진 뒤에 혼자 피어 그럴까? 수줍은 듯 외면하며 잎파리 아래 숨은 봉화산 철쭉.
뒤늦게 싱그럽게 핀 꽃들이 여기저기서 쳐다 봐달라고 부른다.
보리수.
군락을 이루며 화려하게 피었던 봉화산 철쭉은 이미 진 상태 이고, 그나마 군데 군데 남은 몇 송이 마저 안개비에 젖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홀아비 꽃대.
대간 종주를 하며 어느 산에선가 처음 발견 하였을 때는 신비감을 느꼈었는데 여기 봉화산엔 군락을 이루고 있다.
꽃은 물론, 거미줄까지 안개 물방울이 맺혔다.
꿀꽃.
애기똥풀.
찔레꽃.
많은 꽃들이 만개한 계절, 그 흔한 찔레꽃 마저 등산로를 넘실거리며 향기를 뿜어내어 곤충은 물론이고 등산객까지 사로 잡는다.
뱀딸기.
자주 감자꽃.
복분자 열매.
개망초.
꽃도 꽃이지만 들쭉날쭉 부드럽게 휜 논둑과 가지런하게 심겨진 못논이 아름답다.
작은 계곡물이 흐르는 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애기똥풀.
애기똥풀은 노란색 물을 들일 수 있는 천연 염료 이다.
토끼풀, 바쁜 와중에도 토끼풀 두 가닥으로 꽃시계를 만들어 손목에 채워주는 이가 있었으니... 연ㅅ씨 고마워.
목단(작약, 함박꽃), 목단과 모란을 구별 못하는 이들이 아직도 있어 물어오고 또 물어 오기에
모란은 목본이며 4월 이른 봄 나뭇가지에 피고 , 목단은 초본으로 땅에서 새싹이 새로 나와 늦은 봄에 핀다고 일러 주었다.
아이리스.
장미.
함박(작약, 목단).
수국.
함박꽃.
금낭화.
패랭이.
엉겅퀴.
민들레.
줄장미로 후광을 두른 민들레 씨.
배나무.
시골 마을 대안리 주차장 화장실에 꾸며놓은 사진과 조화. 매일 체크 하는지 관리 일기장까지 있다. 굉장히 깨끗하게 잘 꾸며 놓았다.
봉화산 산행 후 남원으로 이동하여 광한루 앞에서 만난 줄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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