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은 백두대간 종주시 한 번(2005.8.2)갔던 산으로 급경사 바위에 밧줄을 잡고 오르느라 힘들고, 갈림길이 많아 알바도 했었다.
그 때도 여름 산행이라 용추 계곡물을 즐기기 위해 한 구간을 두 번에 나누어 버리미기재부터 산행을 했어도 7시간이나 소요 되었다.
산세도 아름답고 멋지지만 계곡미가 있어 여름산행의 최적지 이다.
대야산(大耶山,931m)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백화산, 희양산과 속리산 사이에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경상북도 쪽에는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 충청북도 쪽으로 화양구곡이 있다.
코스는 1진 코스와 2진 코스로 나누어 1진은 대야산 정상을 오르고, 2진은 우회로인 계곡길을 걷는다.
04:00. 잠에서 깨어나니 새벽달이 밝다. 06;00 출발하여 '농바위'라고 쓰인 큰 바위 앞을 지나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에 도착하니 09:40.
지루했던 장마가 끝나니 폭염이 내리쬔다. 낮기온이 33℃까지 오를 거라는 예보가 있었으나 태풍의 영향이 있어 그런지 바람이 시원하다.
산행 들머리에서 1진과 2진 같이 출발하여 1진은 중대봉과 대야산을 타고, 2진은 밀재에서 대야산 우회로인 계곡길로 하산하게 된다.
마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인상적이다. 벌써 무궁화가 핀 것을 보니 가을이 가깝게 느껴진다.
그동안 보아온 많은 느티나무들 중 밑둥치둘레가 가장 굵어뵌다. 가지도 무척 실하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기바라며 쓰다듬어주고 지난다.
야생화 대신 무궁화가 화사하게 피어 어서오라고 반겨준다.
마을 어귀를 지나 맑은 물이 흐르는 물가를 걸어 산 입구에 들어서니 멀리 중대봉 바위가 조망된다.
산 입구의 출입금지 안내판. ★ 표로 표시된 곳이 오늘 걷는 코스다.
대야산 근처의 산을 보니 장성봉은 백두대간 종주시 버리미기재에서 올라 은티마을로 하산(2005.08.16)하고,
덕가산은 들머리를 못찾고 헤메다 악휘봉만 오르고, 큰 군자산에 올라 작은 군자산은 조망으로만 감상하고, 칠보산은 두 번을 올랐는데
첫 날은 구름이 조망을 가려 아무것도 못보고 내려왔다가, 날씨 좋은 날 두 번째 올라 주변산들 모두 멋진 조망에 감탄했던 산이다.
그러고 보니 모두 추억이 한 두점씩은 묻어있는 셈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산들은 어딜가나 소나무와 바위가 멋져 인상적이다.
작은 계곡을 건너 숲으로 들어가는 중대봉과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명산 이다.
중대봉 갈림길에서 속도빠른 1진은 중대봉으로 가고, 2진은 대야산 방향으로. 더운 날씨에 짧은 산행을 하기위해 본인은 2진을 택했다.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엄청 시원하다.
오늘로 세 번째 와보는 밀재에서.
대야산 정상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는 불란치재, 남쪽으로 밀재가 있다, 전에는 불란치재에서 정상을 오른 뒤 밀재로 하산을 했었다.
밀재에서의 바람은 폭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듯이 불어댄다. 정상 오르기를 생략하니 시간이 여유로워
간식을 즐기며 한참을 쉬고 있으니 오슬오슬 추워진다. 삼복 더위에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꼬?
밀재는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전에는 기둥에 있던 팻말이, 땅에 떨어져 뒹굴고 고맙게도 누군가 글씨를 써 넣었다.
밀재를 처음 통과 하던날(2005.7.19) 찍은 사진이다. 신기하게도 밀재를 통과했던 산행날자가 오늘(2011.7.19)과 똑같다.
전에 서있던 기둥은 없어지고 팻말만 남아 있으나 글씨는 지워지고 없다.
위, 아래 사진은 6년 전, 한 달에 두 번씩 격주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같은 장소인 밀재에서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밀재를 통과 하던 날, 북쪽 버리미기재에서 산행시작하여 불란치재를 거쳐 정상 오른 후 남쪽 밀재로 하산 중 찍힌 사진이다.
6년 전 대야산 정상에서 찍힌 모습. 오늘은 정상엘 가지 않아 정상기념 사진이 없다.
밀재에서 한참을 서 있으니 계곡길로 올라와 정상으로 향하는 산님들이 많다. 2진 중 ㅈㅎ씨는 정상으로 가고 나머지는 계곡길로 하산 한다.
능선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고,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온 몸이 서늘하여 오늘 하루는 더위를 모르고 걷는다.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바위에 앉아 오손도손 점심 식사를 나눈 후 다시 내려 딛는다.
떡바위 앞에서.
용추계곡 입구에서 약 20분 정도의 거리에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는 월영대에 많은 사람들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이곳은
다래골과 피아골의 합수점이 되고 갈림길도 된다.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험하다)과 계곡 따라 걸어도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일행 중 ㅈㅎ씨가 밀재에서 혼자 정상에 올랐다가 1진을 만나 함께 이곳으로 하산하다 길이 험해 굴렀다고 한다.
월영대를 지나 내려오면 암반이 더 넓어진다.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보니 얼른 물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입수하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며 아래로,
또 아래로,
물가 좋은 자리엔 어디나 피서객으로 붐빈다.
드디어 용추계곡의 일품인 복숭아탕에 도달 하였다.
복숭아 탕 위에서 찍은 모습.
복숭아탕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은 미약해 보이나 깊이는 매우 깊다.
복숭아탕 아래 소(沼).
복숭아탕과 소.
하트 모양의 복숭아 탕인데 옆에서 찍어 제 모습으로 안보인다.
3단 폭포를 이루는 복숭아탕 아래에서 직은 모습. 용추계곡의 비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복숭아탕 아래 폭포 앞에서
역시 여름 산행은 이맛이야~!!! 바위가 물이끼로 미끄럽고 힘찬 물살에 떠밀려 본인은 감히 발 들여 놓기를 포기하고 아래에서 놀았는데...
이 때까지는 즐겁기만한 맨 앞 ㅈㅎ씨, 바지 주머니에 넣었던 휴대폰이 없어진걸 귀가행 차에 올라 알았으니... 에고 에고 어쩌나 잉~~
물이끼가 있어 엄청 미끄럽다.
산행 중 흘린 땀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계곡물에 들어 앉으면 온몸이 금방 싸늘하게 식어 추워지며 '언제 더웠더냐' 한다.
계곡 아래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찼다. 건물 사이로 둉추폭포 가는 길이 있다.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으며 회백색 화강암 한가운데로 하트형의 독특한 탕을 이루고 있다.
용추의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 활청담, 옥하대, 영차석 등의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계곡물에 땀씻고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어 다시 땀을 흘리게 되므로 온몸이 추워서 오돌오돌 떨릴 때까지 담그고 있다 내려오면 좋다.
완전히 고개 하나 넘어 주차장이 있다.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소시킨 후 귀가행 버스에 몸을 싣고 달콤한 잠으로 빠져든다.
본인은 중대봉과 대야산 정상을 생략하고 밀재에서 계곡으로 하산 했기에 중대봉을 거쳐 대야산으로 산행한 일행의 사진 몇 장을 싣는다.
여러번 접했을듯한 속리산 산줄기,
중대봉을 바위를 오르는 Bus mate ㅂㅅ씨.
중대봉.
중대봉 정상.
소나무와 바위가 멋진 속리산 군.
대야산 정상이 보인다.
대야산 정상, 빠끔히 보이는 바위 위에 우리팀 일행들이 보인다.
2진으로 밀재까지 같이 걷다 밀재에서 혼자 대야산 정상에 오른 ㅈㅎ씨, 중대봉으로간 1진보다 먼저 도착하여 1진을 기다렸다 함께 하산.
불란치쪽에서 촛대봉을 거쳐 오르는 정상 부근은 경사가 심하고 길도 험해서 바위를 기어올라야 한다.
대야산에서의 하산은 촛대봉을 거쳐 불란치재로 갈 수도 있지만 밀재보다 길이 험하다.
멀리 희양산이 보인다. 대야산이 백두대간 상에 있으니 근처에 보이는 산줄기들은 대간을 종주하며 한 번 씩은 걸었던 곳 이다.
* * *
산행 후 귀가하여 뉴스를 들으니 불볕 더위에 밭에서 일하던 노인들이 폭염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고 전한다.이날 충남 아산, 전남 해남의 낮기온이 34℃였다고 하며 이번주 내내 불볕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니 야외에서의 활동시 주의를 하란다.
요즘같은 더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고, 식사는 가볍게, 충분한 양의 물 섭취.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면 좋다고 한다 .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하라지만 보통 외출과 달리
산행을 하게되면 많은 땀을 흘리긴해도 계곡 산행을 하므로 집에 있는 것 보다 훨씬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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