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31. 퀸스타운과 오클랜드에서
어제 얘기로는 아침식사 후 산에 가자고 했으나 어제 저녁식사 후 둘러본 까닭에 퀸스타운 호숫가를 돌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로 한다..
오늘은 국내선을 타고 북섬으로 가 오클랜드에서 하룻밤을 더 묵는다.
우리가 묵었던 Copthorne Hotel.
아침 식사 후 호텔문을 나서니 일그러진 달이 아직 산 위에 남아 있다. 우측 산꼭대기가 어제 저녁식사 했던 전망대 부페 레스토랑 이다.
건물 한 채 한 채 마다 꽃을 심거나 장식을 해놓아 보기만해도 재미있고 즐겁다.
다시 찾아온 와카티푸 호수.
바위산이라 그럴까? 호수 주변이라 습도가 많아 나무가 잘 살 것 같은데 산에는 나무가 별로 안보인다.
호수도 아름답지만 호숫가 나무 한 그루 조차 이렇게 멋있다. 마오리 족이 얘기하는 호수 아래 거인이 잡아 다니는 것일까?
작은 보트가 모래 밭에 외롭다. 이 보트 빌려 타고 호수 한 바퀴 돌아보고 싶다.
볼수록 맘에 드는 와카티푸 호수. 하늘님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이렇게 좋은 날씨를 주셔서... 그리운 사람 하나 불러 옆에 앉혀놓고 싶다.
하늘과 물과 나무.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아름다운 사람
이 성선
바라보면 지상에서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없다
늘 하늘빛에 젖어서 허공에 팔을 들고
촛불인 듯 지상을 밝혀준다.
땅속 깊이 발을 묻고 하늘 구석을 쓸고 있다
머리엔 바람을 이고 별을 이고
악기가 되어온다
내가 저 나무를 바라보듯
나무도 나를 바라보고 아름다워할까
나이 먹을수록 가슴에
깊은 영혼의 강물이 빛나
머리 숙여질까
나무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나무처럼 외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다
혼자 있어도 놀이 찾아와 빛내주고
새들이 품속을 드나들며 집을 짓고
영원의 길을 놓는다
바람이 와서 별이 와서 함께 밤을 지샌다
처음 보는 스포츠 기구가 신기하여 다 지나 가도록 쳐다 보았다. 한 번 타 보고 싶다.
호숫가 산책로는 한적하고 가끔씩 운동삼아 빨리 걷는이, 자전거 타는이들만 오간다.
감탄사만 나오는 물빛과 깨끗함. 우리나라 서울의 한강도 이렇게 깨끗해질 수는 없을까? 가뜩이나 이 물은 고여 있는 호수 인데도...
벤치가 있어 걷다말고 잠시 휴식.
트레킹 중엔 자주 만날 수없었던 동료들, 모처럼 한가하게 여유갖고 즐긴다.
아침햇살과 얘기 나누는 꽃양귀비 한 송이가 보이길래 뒤에서 셔터를 눌러 보았다.
작년에 꽃을 피웠던 묵은 꽃대와 씨방이 아직도 건재하다.
아래 사진의 큰 송이 꽃을 접사모드로...
호수 건너편의 주택들. 이곳에선 도시 전체가 전원주택이다.
하늘빛 보다도 더 짙은 이 쪽빛 물 속엔 어떤 거인이 누워 있어 파도가 일까?
아름다운 퀸스타운 사랑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보인다.
키위 나무를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엄마와 산책나온 아가들.
호수에 고기가 있는지 가끔 새들도 보인다.
일광욕하는 여인들. 물가에 있는 사람들은 보여도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보았다. 수영 금지 구역일까?
점심 식사를 위해 도심쪽으로 발을 옮긴다.
시간이 여유로워 도심 공원부터 둘러보았다.
오리와 노는 귀여운 아가들.
공원에는 노인들과 아가들이 주로 보인다.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려다 배가 고프지 않아 먹거리 사들고 호숫가에서 간단하게 먹기로..
먹을 것을 달라는 것인지 떼거지로 앞에 와서 눈길을 유혹 한다. 그러나 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안되기에 주지 않았다.
오리까지 앞에 와서 애교를 떤다.
도심 쪽에 있는 호수에도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안보인다.
호수 위로 열기구가 보이는데 그림이 재미있다. 스포츠를 즐기는 나라 답다.
두루두루 다니며 둘러본 후 호텔로 가는 길, 도심에 있는 집들도 한적하고, 거리에도 사람들이 별로 안보인다.
약속시간이 되어 기사가 차를 갖고 호텔로 데리러 와 6명이 공항으로 향한다.
퀸스타운 국내선 공항.
큰 가방은 먼저 보내고 비행기 탑승.
북섬 오클랜드를 향하여 남섬 퀸스타운에서 국내선으로 출발.
하늘에서 보이는 산악지대는 나무가 안보인다.
남섬의 산악지대, 내가 걸은 골짜기는 어디 일까?
남섬의 만년설.
남섬아 잘있어, 안녕~~~
북섬 오클랜드 공항 도착.
올 때 같이 왔던 신혼 부부는 다른 곳으로 가고, 개인으로 온 6명만 오클랜드에 있는 호텔로 직행.
6명이 체크인 하고 방배정 받아 짐 내려 놓고 스카이 타워 옆 져녁 식사 할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클랜드 도심.
Sky Tower, 전망대에는 아래가 다보이게 바닥이 유리로 된부분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스릴을 즐긴다는데 우리는 올라갈 시간이 없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오클랜드의 대표적인 상징물 스카이 타워는 328m 높이 이다.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회전식 레스토랑이 건물이 상단부에 위치해 있는데, 맑은 날은 82m 전방까지 시야가 미친다.
야경 역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깊어가는 밤 시간을 보내기에 더욱 안성맞춤 이다.
부대 시설로는 호텔, 번지 점프대, 기념품점, 레스토랑과 빠, 카페, 스카이시티 카지노 등이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한식집에서 단체로 모여 밀포드 사운드 트레킹 종주를 자축하며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밤 아쉬움을 달래며 불고기를 안주 삼으니 주인이 서비스로 장어 까지 구워주신다. .
식사 후 어두운 시간에 바라본 스카이 타워. 올라가 봄직도 하겠지만 예약이 안되어 있으니...
소화도 시킬겸 항구 쪽으로 나와 야경 구경하며 산책하기로. 조명에 따라 여러 빛갈로 변하는 건물.
길을 막던 막대 기둥이 돈을 넣으면 쏘옥 들어가며 차가 지나갈 수 있다.
비싸다는 요트와 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다리와 조명.
부둣가에서 6명이 같이 합창으로 노래 몇 곡 불러가며 아름답고 황홀한 밤과 내일이면 떠나야하는 아쉬운 마음를 달랬다.
항구에서 바라본 스카이 타워와 오클랜드의 야경.
오클랜드의 야경을 감상하고 호첼로 향하는 중.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멋진 음악 연주하는 Busker(버스커)를 만나 팁 주고 로망스 등 몇 곡 신청하여 더 듣고 돌아왔다.
오클랜드의 아름다운 밤은 깊어가고 내일이면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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