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9. 오후.
밀포드 트렉 마지막 날. Giant gate falls → Mitre Peak Lodge
자이안트 게이트 다리에서 타인이 찍은 사진에 폭포 담는 본인의 모습도.
(동영상 화면 우측 하단에서 크게보기 클릭하면 실감나게 볼 수 있음. 큰 화면 종료하려면 자판 좌측 상단의 Esc로.)
Giant gate falls에서 점프하는 김 가이드님(심해에서의 잠수 경력 소유자)
"위로 올라 갔으나 겁이 좀 나더라"나?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팔굽혀펴기 준비 운동,
아래를 내려다보니 바위가 튀어나와 부딪칠 것 같아 자리를 아래로 옮겨 뛰어 내렸노라"고...
예상치 않았던 이런 점프는 이 폭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Giant gate falls
고사리(양치류) 숲 오솔길을 고목과 바위가 가로막고 있어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밀림에서 벗어나니 눈이 시원하다. 이곳은 Lake Ada(아다 호수) 이다..
오솔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끼와 고사리.
포기로 되어있지않고 하나씩 떨어져 살고 있는 걸 보면 일엽난 인듯, 이끼와 함께 한 잎 떠다 기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다.
마크 기둥 한 개를 남겨놓고 걸으니 대피소 인지 작은 건물 하나가 보이며 시야가 트인다.
다른 나무들과 함께 숲을 이루는 Tree Fern(고사리)이 인상적이다.
Tree Fern의 아름다운 모습.
드디어 서른 세 번째 만난 거리 표시 마지막 33마일째 기둥, 테 아나우 와프에서 시작하여 글레이드 하우스 지나 첫 번째1m 표지목을 만났다.
세쨋날 만난 정상 맥퀸논 기념탑을 거의 다 오르며 만난 16m(25.7Km)와 패스헛 지나 만난 17m기둥은 전체 거리의 약 반이 되는 거리이다.
자이언트 게이트 폭포부터 혼자 부지런히 걸어오느라 주변에 아무도 없어 한참을 기다리니 선두 가이드 앤디가 등장 하기에 한 컷 부탁.
마크 기둥을 1마일에 한 개씩 박아 놓으니 걷는 도중에도 거리 계산이 쉽게 되었다.
캠프오븐 지류 앞에서. 샌드플라이 포인트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공원 관리인이 길 옆으로 크게 자란 양치류 잎을 베어내고 있다. 예초기를 다루기에 남자인줄 알았더니 가까이 다가가 보니 젊은 여인이다.
쭉쭉 뻗은 나무들과 고사리길. 고산 추운지역을 눈 속에 빠져가며 트레킹하던 일을 떠올려보면 이런길 걷기는 누워서 식은 죽 먹기.
이번 트레킹 코스 마지막 지점인 Sandfly Point Shelter 도착.
샌드플라이(흡혈파리)가 얼마나 많으면 지명으로? 어제 퀸틴롯지에서 물린 곳은 아직도 벌겋게 부어있고 가려워 불편하다.
세 번째 숙소인 Quintin Lodge 출발하여 7시간 10분 만에 Sandfly Point 도착. 오늘도 무사히.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트랙 종료 체크 후 오늘 묵을 숙소 마이터 피크 롯지 방 열쇠를 받는다.
Sandfly Point Shelter에서 음료수 마시며 쉬었다 동생과 같이 갈까 했더니 가이드가 "선착장에서 보트가 바로 출발한다"며 얼른 가라고 한다.
다음 배는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니,샌드플라이에게 물리지 말고 빨리 먼저 출발하란다.
Sandfly Point에서 바라본 Deepwater Basin 호수.
테 아나우 와프에서 시작하여 정상 맥퀸논 패스를 통과하고 샌드플라이 포인트까지,
나흘간의 트레킹(33.5mile, 53Km)을 마치고 휴식이 기다리는 호텔방 열쇠를 받아 들고 자축하는 순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반 우려반이던 집 떠나기 전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한다.
이번 트레킹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그 중 제일 고마운 것은
트레킹 내내, 아니 이곳에 와서 며칠 동안 궂은 날씨나 빗방울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일이 가장 고맙고, 감사 드린다.
Mitre Peak Lodge로 가기 위해 보트 승선.
보기만해도 시원한 Deepwater Basin 호수.
호수를 건너고 있으려니 카약커들도 보인다.
멀리 선착장과 우측으로 아주 작게 마이터 피크 롯지가 보일동 말동.
유람선 한 척이 만년설 쌓인 설산 아래를 지나고 있다.
선장이 방송으로 설명을 해주는데 엔진소리 파도소리에 묻히고, 특히 영어로 방송을 하니...가이드가 봉우리들 소개 해줬는데 이름을 잊었다.
사자봉 하나만 겨우 생각난다.ㅋㅋ
뒤로 보이는 삼각형 산이 마이터 피크 (Mitre Peak) 라고 불리는 밀포드 사운드의 대표적인 산이다.
산악지대가 아닌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산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하며 해수면에서부터의 높이가 1,692m라고.
우리나라 남한에서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설악 대청봉보다 16m 낮다.
밀포드사운드의 상징이라고 여겨지는 마이터봉은 거대한 삼각형의 바위산이 바다에서 곧 바로 솟아 있어 매우 웅장하다.
※. 이곳에 있는 사진들은 클릭을 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다.
어제 저녁 브리핑 시간에 헬기투어도 있다고 하더니... 투어 중인 헬기가 보인다.
선착장 보다 훨씬 커 보이는 폭포.
얼핏 보기에 생김새로 보아서는 인공 폭포 같아 보이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와~ 정말 크다.
유람선 선착장.
우리가 묵을 숙소 마이터 피크 롯지가 구조물 뒤로 작게 보인다.
Mitre Peak Lodge
샌드 플라이 포인트에서 보트에 오를 땐 더웠었는데 보트타고 오는 동안 바람이 불어 갑판 위로 물이 튀어 오르고 추워서 겉옷을 더 입었다.
보트에서 내린 선착장에서.
선착장 앞에서 바라본 풍경.
마이터 피크 롯지까지는 걸으면 15분 정도 소요된다는데 버스가 와 데리고 간다.
Mitre Peak Lodge 마당에서 조망되는 Milford Sound 전경.
건물 안으로 들어서서 방 배정 받고 저녁에 있을 스케쥴 설명, 저녁 식사 후 수료증 증정식이 있을 예정, 증정식 끝나면 오늘 일정 끝.
방에 들어와보니 며칠전 퀸스타운에서 따로 맡겼던 짐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키나발루, 킬리만자로, 안나푸르나에서 만났던 롯지 생각하면 큰 오산, 밖에서 보기엔 건물이 작아 뵈지만 방에 들어오니 완전 특급 호텔.
로비에서 방 배정 받을 땐 로비보다 아래인 지하층 이었는데 들어봐 보니 밖의 전경이 다 보이는 지상층, 와우~
창 밖으로 보이는 만년설.
만년설을 쭈~욱 Zoom in~~~ 더운 계절이라 녹아 내리고 잇는 모습이 보인다.
옷은 세탁기를 이용하여 세탁할 수 있어 세탁기에 넣어 스위치 돌려 놓고 로비로.
빨간 가방에 담겨져 저 혼자 따로 온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고 전원 로비에 집결. 요쪽은 개인 참가자들.
끼리끼리 모여 앉아 말쑥하게 차려입은 가이드 문으로 부터 저녁 식사 후 있을 수료증 증정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탁에 앉는데 그동안 외국인들까리만 앉던 마이클 부부가 굳이 우리와 합석하겠다더니...
열 명씩 앉는 식탁에 11명이 둘러앉아 게임을 제안한며 어색한 분위기를 밝게 바꾸어 놓는다.
게임 방식은 전원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one, Two, Three 하는 순간 고개를 들어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는 사람은 탈락.
계속 반복하여 끝까지 남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온 마이클씨는 부인도 예쁘고, 역시 분위기 메이커로 재미 있다.
그동안 본인은 저녁 식사를 육식을 주 메뉴로 먹었는데 오늘 저녁은 트레킹도 끝났으니 가볍게 연어구이를 주문했다.
와인잔 부딪치며 화기애애하게 식사 끝내고 인증 샷~ 그동안 다른 롯지에선 빨강,노랑, 초록, 냅킨을 사용했는데 이곳은 파란 냅킨을.
식사 후 더 어둡기 전에 얼른 밖에 나가 마이터 피크 롯지 한 컷. Airport도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식사 끝난 후 로비 유리창밖으로 보이는 새 한 마리, 밖이 어두워 최대한 밝게 해 보았다.
털 색갈이 녹색과 갈색이 섞인 뉴질랜들 토종 비둘기 카레루 같기도 한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카레루는 여름철에 발효된 열매를 먹고 취하여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정신 잃고 떨어지기도 한단다.
깃털 색갈이 청록색으로 아주 예쁜데 정확치는 않으나 이름이 Tui 새 같기도 하다.
트레킹 중 내가 만난 새는 습지원과 클링턴 헛을 지나 길에서 참새 만한 작은 새와 맥퀸논 패스 하산 중 만난 Weka(웨카)이다.
이곳 고산에서만 사는 Kea(키아)새는 앵무새과로 무척 영리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있어도 도망가지 않고,
벗어논 등산화를 물어가는가 하면, 배낭 지퍼 열고 먹을 것도 가져 간다고 한다.
로비에서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을 다시 한 번.
트레킹 종주 수료증 증정식이 시작되어 한 사람씩 차례 대로 수료증을 받는다. 호명할 때는 가이드가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부른다.
앤디의 언발란스 운동화 끈이 재미있다.
내 차례 때는 선두 가이드 앤디가 호명,
수료증 받은 후 막내 가이드 쌤부터 한 사람씩 골고루 포옹해 주고.
그리고 같이 인증 샷~
그동안 고생한 동생과 함께 찍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같이 수료증 들고.
수료증 증정식을 끝내고 가이드들에게 사인을. Mr. Moon에게는 많은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주어 고맙다고.
선두 가이드 앤디에게는 힘들겠지만 한국어도 좀 배워달라고 부탁을 했다.
(33마일 마커부터 둘이 잠깐 걷는 동안 서로 소통이 안되니 답답해서 간단한 일본어로 주고 받기도 했다.)
마이터 피크 롯지 건물 안에 걸려있는 사진들. 루트 개척시대의 인물사진과 마이터 피크 롯지 건물 이다.
위 사진 두 장은 같은 사진인데 사진 아래 글씨가 보이게 하느라...
▼ 아래 사진도 건물 안 벽에 걸려있는 트케킹 코스 전체 한 폭인데 너무 높고 어두워 간신히 찍었다. ㅎㅎ
밀포드 사운드 트레킹 코스 사진. 위 사진에 가느다란 하얀 실선이 우리가 걸은 코스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더 크게 볼 수 있음)
위 사진에서 보기에 우측 위에서 시작하여 아래 방향으로 걷고, 다시 좌측 방향으로 걸으면 끝나는 것으로 나흘이 걸렸다.
▼ 아래 사진들은 걸어온 길을 순서대로, 부분적으로 나타내며 사진에 글씨 쓰려니 많은 시간이 소요. 맥퀸논 기념탑은 일부러 빨갛게 표시.
첫날(사진에서 보이는 윗쪽)은 보트에서 내려 트레킹 시작 → 글레이드 하우스에서 자고, 둘쨋날은 폼폴로나 롯지(사진 아랫쪽)까지.
셋째날은 밀포드 트레킹의 하일라이트, 사진 윗쪽에 보이는 폼폴로나 롯지에서 퀸틴 롯지까지 걷는 중에 정상 맥퀸논 패스를 넘는다.
서더랜드 폭포 위에 Lake Quill(콰일 호수)가 있는 걸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다. 걸을 때는 안보인다.
맥퀸논패스 이전엔 클린턴 강을 따라 걸었는데 민타로 호수가 클린턴 강의 근원이 되고,
맥퀸논 패스를 넘어서는 아서강을 따라 걷게 되는데 콰일 호수의 물이 아서강 근원이 되는 것이다.
▼ 참고로 아래 사진은 타인작으로 헬기에서 본 콰일 호수와 서더랜드 폭포. 호수가 보이는 줄 알았으면 유람선 타지 말고 헬기를 탈 걸...
(같이 온 일행 중 단체팀에 온 한 사람이 아내와 또 한 사람은 아들 데리고 4명이 헬기 투어 신청을 했다.헬기 투어는 1인당 Nw $50)
▲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콰일 호수와 서더랜드 폭포.
넷째 날 코스(퀸틴롯지 ~ 마이터 피크 롯지)인데 길이가 길어 다 표현되지 않아 아래 사진과 이어서 보아야 한다. 위 사진 우측에 퀸틴 롯지.
트레킹 넷째날 코스로 위로 두 번재 사진과 이어서 보아야 한다. 걷는 방향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 사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음▼
트레킹 첫날은 보트 타고 호수를 건너 테 아나우 와프로 이동, 선착장 부터 걸어 글레이드 하우스에서 자고, 두쨋날은 폼포로나 롯지,
세쨋날은 퀸틴롯지, 트레킹 마지막날 저녁엔 마이티 피크 롯지에서 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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