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사운드 트레킹

Trek 4, 퀸틴 롯지~자이언트 게이트 폭포

opal* 2013. 1. 29. 22:00

 

     2013.1.29. 오전.

밀포드 트랙 마지막 날. Quintin Lodge →Giants Gate Falls

 

어제 저녁 브리핑 시간에 알려준대로 06:15 기상, 06:30 점심 준비, 07:00 조식, 07':30~45 출발. 오늘은 제일 긴 거리를 걷는 날 이다,

총 33개 마크 중 어제까지 마크기둥 20개를 지났으니 오늘은 13개(20.8Km)를 지난 후 보트 타고 Mitre Peak Lodge로 이동해야 한다.

일찍 도착하려면 어떻든 일찍 출발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어제처럼 오르 내리막이 없고 평지를 걷는다는 점이다.

 

얼마나 신었는지 다 헤진 등산화 한 켤레를 식당 창밖에 전시?해  놓았다. 

드라이기까지 비치된 벙커룸의 시설에 트레킹 천국이라는 생각을 하며 물 한 병 채워 롯지 문을 나선다. 

 

깊은 계곡이라 해가 산 꼭대기만 물을 들였다. 퀸틴 롯지와 마주하는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다.  

 

퀸틴롯지와 작별하고 어제 하산 중 왼쪽으로 방향을 돌렸던 갈림길로 가기위해 퀸틴 다리를 건넌다.

 

어제 갈림길에 있는 안내판에서 우측 방향인 오솔길로 접어들어 걷다보니 길 왼쪽 아래 물 건너편이 서더랜드 폭포보러 왔던 곳이다.  

 

뉴질랜드에서 최고, 세계에서 5번째 큰 서더랜드(580m)폭포. 전에 다니던 길이 산사태로 망가져 지금은 가까이 갈 수가 없다.

가까이 못 가봐서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아예 못본 것보다는 먼 거리에서나마 볼 기회가 있어 감사하며 다시 한 번 잠시 폭포 감상.

 

위 사진 중 위, 왼쪽 사진은 많은 비로 무너져 내리며 산산태가 난 모습이다.(폭포 좌측)

오늘도 각자 준비되는 대로 출발하느라 동생과 둘이 서로 사진 찍어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다.

 

오늘 처음 만난 마크 기둥. 우연의 일치일까 아님 일부러 걸을 수 있는 만큼으로 정했을까, 하루 하루 첫 만나는 마커가 1.11.21로 시작 된다.

계절은 여름이지만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계곡과 나란히 걷는 길은 한기를 느낄정도로 서늘하다.

 

이끼많은 돌길은 미끄럽지만 평지라 큰 위험은 없다.

 

 

밀림을 이루는 오솔길에 키가 큰 Tre Fen(양치류, 고사리)가 인상적이다.

아서계곡의 강수량이 1년에 5~7m(퀸틴 롯지),7~11m(밀포드 사운드)나 되고, 고사리는 6~7m까지 자란다고 한다.

 

계곡에 있는 길이라 그런가 몇 발자국 걷다보면 다리가 하나씩 나타난다.

 

전에 다니던 다리를 없애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많은 비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나무들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

 

바로 길 옆까지 강물이 휩쓸고 가 많이 패인곳은 위험표시를 해두었다.

 

퀸틴 롯지에서 약 1시간 거리에 개인 트래커들의 숙소인 Dumpling Hut.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마실 물을 받기도 한다.

 

덤플링 헛의 공동시설,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되어 있다.

 

이끼낀 나무들이 얽히고 설켜 가며 밀림을 이루고 있다. 클린턴 계곡보다 더 많은 이끼를 볼 수 있다.

 

길 옆으로는 아서강물이 흐르고, 걷다보면 다리 또 걷다보면 다리가 나타난다.

 

나무 위로 하늘이 열리며 멋진 설산이 보인다.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좁은 오솔길 폭을 재보기 위해 발을 가로로 놓아 보니 딱  등산화 길이, 

오랜 세월 동안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탐방하러 오건만 누구나 일방통행으로 다니게 한다.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점은 우리도 많이 배워야 할 점이다.  11월 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개방, 겨울엔 개방하지 않는다. 

 

먼데 산을 바라보는 일행들,  좁은 길에 물이라도 고일까 싶으면 큰 돌로 막고 물이 도랑으로 흘러내리게끔 파 놓았다.

 

오늘 걷는 길만 해도 다리가 몊 백개는 됨직하다. 

 

고목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나무를 넘어 다니거나 많이 불편한 곳만 나무를 잘라 놓았다.

 

 

잠시 하늘이 보이다 다시 밀림.

 

마크 기둥 다섯개 째 통과, 주변은 이끼로 가득하다.

 

퀸틴 롯지에서 쉬지 않고 부지런히 2시간 정도 걸어 밀림에서 잠시 헤어났다.

 

퀸틴롯지 출발하여 밀림 속 어두운곳만 걷다 나왔더니 눈이 부시다. 멀리 보이는 하늘이 산뜻하고, 풍광 또한 일품이다.

 

다리도 쉴겸 사진 담느라 뒤에 오는 동생 기다려 한 컷,

 

아침 햇살 역광을 수줍어 하는 듯 고개 숙인, 키보다 큰 갈대의 모습이 예뻐서 한 컷,

 

숩도가 얼마나 많으면 바위에서도 나무가 살 수 있을까?

 

잠시 쉬고 또 행진.

 

다리를 건너고 밀림을 통과한다.

 

밀림 속에 스며드는 아침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는 아름다운 고사리.  

 

퀸틴 롯지에서 부지런히 2시간 20분 정도(6 마일 거의 다 온 거리) 걸어 Boat Shed(보트쉐드) Shelter가 있다.

이 보트 쉐드는 전에  보트를 보관하던 곳으로 트랙 코스 중 가장 오래된(1928년) 건물이라는데 크지는 않다. 

 

안에서 차나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 할 수 잇다.  한쪽 벽면에 작은 난로와 위로 빈 병이 달려 있는데 병은 무슨 역할을 하는것일까?

 

화장실에 들려보니 다른곳과 다르게 계단으로 되어 루 마루처럼 높고, 바닥은 아래 지표면이 훤히 내려다 보이게 만들어 놓았다. 왜일까?

 

6 마일을 지나 아름다운 아서강을 만났다.

 

일행들과 한꺼번에  건너려니 다리가 흔들려 사진 담기가 힘들다.

 

 

Arthur River

 

반영이 아름다운 아서강.

 

 

다시 밀림지대로 들어서니 시원해서 좋다.

 

 

보트 쉐드에서 20분 정도거리에 Mackay falls(맥케이 폭포)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물은 멕케이 지류로, 폭포로 부터 흘러내려온 물이다.

 

 

Bell Lock은 폭포 물줄기가  바위 안쪽을 깎아 바위가 종처럼 생겨 벨 록이라 하는데, 지진과 산사태에 의해 폭포 아랫쪽으로 굴러 내려와

반대로 뒤집혀 엎어져 있어 서너 사람이 바위 안쪽으로 들어 갈 수 있다는데 본인은 어둡고 겁이나 바위 안으로 들어가 보질 못했다.   

 

 

아름다운 Mackay falls.

 

동생과 인증샷,

 

도널드 서더랜드와  존 맥케이가 이곳에 정착하여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이 폭포(맥케이폭포)부터 발견,

동전 던지기로 폭포 이름을 정한 이야기는 어제 오후에 찍은 퀸틴롯지 다음 서더랜드 폭포 사진 아래에 써놓았다.

 

 

 

   

맥케이 폭포 관람 끝내고 전망대를 내려오는 본인.

 

맥케이 폭포 구경하고 다시 행진. 샌드플라이 포인트가 아직도 4시간 걸린다고 써 있다.

 

이끼가 예뻐서 담아 보았다.

 

고사리 지대 통과.

 

나무가 길에 쓰러져 있어도 사람이 피해 다녀야 한다. 마크 기둥은 일곱개 째이니 반은 걸었나 보다.

 

나무의 이끼가 터널을 이룬 오솔길.

 

밀림 속으로 햇빛이... 

 

콩난과 일엽난을 닮아 집에서 석부작으로 키워도 좋을만한 식물들이 쓰러져 버려진 통나무에 붙어 살고 있다.  

 

밀림지대에서 나오니 바로 앞 뒤로 높은 바위산이 우뚝 우뚝.

 

뒤돌아 산을 찍는 동생 사진에 언니도 포함.ㅎㅎ 

 

 

 

 

아름다운 Arthur River.

 

천적잡이 통 안을 가까이 들여다보니 계란이 들어 있다. 포섬은 새의 알도 즐겨 먹는 모양이다.

 

 

 

 

바위절벽 아래 쓰러진 고목은 그대로 두고 사람들이 밟는 자리만 미끄럽지 않게 계단을 만들고 홈을 파 놓았다. 철저하게 '자연 그대로' 주의

 

 

숲의 신록을 이루는 이렇게 큰 고사리들은 뉴질랜드에 와 처음으로 접하는 모습들이다.  

 

지류가 많으니 다리도 많다.

 

포세이돈 지류에 놓인 다리도 한꺼번에 건너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계곡물을 건너니 완전 고사리 군락지대.

 

 

한낮인데도 길이 어두울 정도로 고사리들이 무성하다.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온통 이끼뿐인 길.

 

 

Arthur River(아서강)인지 Lake Ada(아다 호수)인지 구별을 못하겠다. 

 

길 윈쪽은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오른쪽 아래엔 물이 흐른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옥색 물빛.

 

바위틈으로 난 길은 좁고, 사람들이 많이 다녀 그럴까? 나무뿌리가 다 드러나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갈대가 한 몫을 하고 있다.

 

고사리와 모래밭.

 

좌측은 바위절벽, 우측은 낭떨어지. 길은 암반으로 되어 있다.

 

이곳도 안에 계란이 들어있다, 며칠 동안 많은 상자를 보긴 했는데 덫에 걸린 동물은 한 번도 못보았다. 영리해서 그럴까?

 

바닥이 다 들여다 보이는 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감탄하고 또 감탄.

 

돌길에 물이 흘러 미끄럽다. 마크 기둥은 오늘 10개 만났으니 앞으로 3개만 만나면 된다.

 

좁은 길 양옆으로 배수로를 만든 센스.

 

 

간이 화장실도 있는 Giants Gate shelter 에서 점심 식사. 

 

자이언트 게이트 오두막에서 샌드위치 먹는 중인데 뒤에 오던 후미 가이드는 앞으로 더 가 폭포(Giants Gate Falls) 앞에서 먹겠단다. 

 

점심 먹던 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자이안트 게이트 다리가 있고 바로 그 아래 자이안트 게이트 폭포가...이렇게 가까운 거리인 줄을 몰랐다. 

 

자이언트 게이트  다리 건너는 언니를 동생이 찰칵.

 

물이 맑기도 하거니와 수량이 풍부한 Giants Gate Falls.

 

위 사진 바위에 앉아있는 이는 국내에서 같이 출발한 김 ㅈㅎ가이드님, 나중에 폭포에서 다이빙 시범이 있다.

 

 

  

대피소에서 먹은 사람들은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나머지는 이곳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나눈다.

 

식사 중인 일본에서 온 모녀와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