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영화) 아무르(Amour, 사랑)

opal* 2013. 3. 27. 22:08

 

아무르(Amour, 사랑)는 2012년 프랑스어 드라마 영화로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독일의 영화사가 합작하여 제작되었다.

 

감독

미카엘 하네케

미카엘 하네케 (Michael Haneke)

 

주연

장 루이 트렝티냥

장 루이 트렝티냥 (Jean-Louis Trintignant) 조르쥬 역  

엠마누엘 리바

엠마누엘 리바 (Emmanuelle Riva) 안느 역

이자벨 위페르

이자벨 위페르 (Isabelle Huppert) 에바 역

 

출연

알렉상드르 타로

알렉상드르 타로 (Alexandre Tharaud) 알렉상드르 역  

윌리엄 쉬멜

윌리엄 쉬멜 (William Shimell) 지오프 역

 

리타 블랑코

리타 블랑코 (Rita Blanco) 관리인 역  

디나라 드루카로바

디나라 드루카로바 (Dinara Drukarova) 간호사 2 역

 

로렝 카펠뤼토

로렝 카펠뤼토 (Laurent Capelluto) 경찰 1 역  

다미엥 쥬이에로

다미엥 쥬이에로 (Damien Jouillerot) 구급요원 1 역

 

 

음악가 출신의 80대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작품.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그들의 일상은 어느 날 아내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반신불수가 되면서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변치 않는 사랑과 헌신으로 아내를 돌보는 남편을 연기한 배우는 <남과 여>로 잘 알려진 올해 82세의 장 루이 트랭티냥.

그리고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된 자신을 돌보는 남편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아내 역은 <히로시마 내 사랑>의 주연을 맡았던

올해 85세의 에마뉘엘 리바가 맡았다.

 

눈빛, 표정, 몸짓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감동을 느끼게 하는 명연기를 보여준 두 노배우와 함께,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한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노부부의 딸로 출연하며, <사랑을 카피하다>의 윌리엄 쉬멜과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도 출연한다.

또한 촬영은 우디 앨런, 데이빗 핀처, 왕가위, 로만 폴란스키, 대니 보일 등과 작업해온 최고의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가 맡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다른 나라에 살고있는 딸을 둔 정년 퇴임한 음악 교사 노부부인 안과 조르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의 안느. 어느 날 갑자기 마비 증세를 일으키면서

신체 한 부분에 장애를 갖게된다.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남편 조르주는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   *   *   *   *  

 

두 달전, 우리나라 전북 임실에서 88세의 노인이 중환자실에 있는 폐암 말기 아내를 간병하다 산소 호흡기를 걷어 아내를 사망하게 했던 일이 있었다.

 

작년 가을엔 영등포에서 치매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노인이 아내의 목을 조르고 투신자살을 시도하다 살아났다.

 

2012년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무르의 주인공도 이들 노인과 비슷하다.

 

피아니스트였던 아내는 오른손을 못쓰게 되더니 점차 쇠약해져 누워지내게 된다. 병원에 입원시키지 말아달라는 아내의 부탁 대로 집에서 남편 혼자 간병을 한다.

 

영화에는 배경음악도 없다, 아내는 집에 찾아온 제자에게 연주를 부탁하여 듣고, 남펀은CD플레이어에서 나오는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아내의 젊은 날을 회상하지만 그 마져도 꺼버리고 벼개를 집어든다.

 

*   *   *   *   *  

 

영화보는 내내 3년 전 돌아가신 모친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엄마를 찾아 뵐 때마다 나날이 달라져 나중엔 딸의 얼굴까지 잊어, 외면하시던 우리 어머니, 

기억조차 못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해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었다.

뭔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냉정하기만 했다. 그래서 더욱 슬프고 가슴이 미어지던 우리 모녀들.

 

동생이 간호하며 돌보다 혼자하기 힘들어 목욕 도우미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

두 명씩이나 와서 씻겨드려도 혼자 씻기는 것만도 못하게 대강 씻기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는 부르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도 젊은 간병인이 와서 말 못하는 환자에게 머리 빗질을 해주며

입으로는 "예쁘다"고 하지만 손놀림은 거칠어 남편이 해고시킨다.

"나는 경력도 많고 정성껏 보살폈다"고 대드는 간병인에게 "당신도 저 정도로만 아픔을 겪어보라"며 수고비를 주어 내보낸다. 

 

남의 일 같지만 내게도 닥쳐올 노인 문제, 노령인구는 자꾸 늘어만 가는데...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사랑하던 이를 내 손으로 죽이는 극단적인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국가적 차원의 복지시스템이 필요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다보고 밖으로 나와도 가슴이 먹먹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영화는 오락이다"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이 영화는 '현실'이었다.

 

엠마누엘 리바 - 안

 

 

 

장 루이 트랑티냥 - 조르주

 

이자벨 위페르 - 에바

 

 

 

 

엄마를 보러 찾아온 딸에게 "아무 도움이 되질 않으니 아예 오지 말라"는 아버지.

 

 

 “엄마? 방금 집에 들어올 때 어릴 때 두 분이 사랑을 나누던 소리를 엿듣던 생각이 났어요.

그 소리를 들으면 괜히 마음이 편안했어요. 두 분이 여전히 사랑한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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