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영화) 우리 선희

opal* 2013. 9. 14. 22:00

 

 

영등포에서 갑장 모임 끝내고16:30에 상영하는 영화 '마지막 4중주'를 보려고 둘이서 광화문으로 향했다.

ㅆㄴㅋㅂ매표소 앞에 서니 표가 매진 되었다며 자리가 없다고 한다. 모임이 언제 끝날지 몰라 예약을 안했더니...

상영시간이 일반 영화관과 달라  마지막 4중주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냥 돌아설 수가 없어 다른 관에서 상영하는 '우리 선희' 표를 구입하여 음료수 한 잔 마시며 잠시 기다렸다.

 

 

줄거리

구석에 몰린 선희가 선희를 아끼는 세 남자와 만나며 그들 사이에 많은 말들이 오간다. 과연 이런 말들이 선희에게 도움이 될까?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는 오랜만에 학교에 들린다. 미국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최교수(김상중)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평소 자신을 예뻐한 걸 아는 선희는 최교수가 추천서를 잘 써줄 거라 기대한다. 그러나 처음엔 기대에 어긋나고...

그러면서 선희는 오랜만에 밖에 나온 덕에 그동안 못 봤던 과거의 남자 두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갓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문수(이선균)와 나이든 선배 감독 재학(정재영) 두 사람. 차례로 이어지는 선희와 세 남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좋은 의도로 ‘삶의 충고’란 걸 해준다. 선희에게 관심이 많은 남자들은 속내를 모르겠는 선희에 대해

억지로 정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말들은 이상하게 비슷해서 마치 사람들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삶의 충고’란 말들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거 같고, 선희에 대한 남자들의 정리는 점점 선희와 상관없어 보인다.
마음에 드는 추천서를 받아낸 선희는 나흘간의 나들이를 마치고 떠나지만, 남겨진 남자들은 ‘선희’란 말을 잡은 채 서성거린다

 

감독

홍상수 홍상수 (Sang-soo Hong)

 

주연

정유미 정유미 선희 역   이선균 이선균 (Seon-gyun Lee) 문수 역 

 

  김상중 김상중 동현 역   정재영 정재영 (Jae-yeong Jeong) 재학 역

 

출연

예지원 예지원 (Ye Ji-Won) 주현 역   이민우 이민우 (Lee Min-Wu) 상우 역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이 흥미롭다. 

 조금은 내성적이지만 안목이 좋고 용기도 있는 그리고 가끔은 귀여운 사고도 칠 줄 아는 매력적인 여자 선희.

그런 선희가 문수와 동현과 재학을 만나게 된다. 선희와 세 남자는 서로 서로 아는 사이지만 그들 관계의 양상은 똑같지 않다.

 

각각의 관계마다 서로 모르는 다른 특별함이 깃들어 있다. 인물들 사이의 그 특별한 관계와 감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네 인물들 사이에 놓인 감정의 결들이 흥미롭고 생생하고 특별하다. 

정유미와 이선균과 김상중과 정재영이라는 서로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멋진 배우들.

예쁘고 귀여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신들린 듯 돌변하는 정유미의 연기, 

열정과 불안과 미련에 동시에 휩싸여 있는 초짜 영화감독 문수,   영화과 교수 동현에게 깃든 온화하고도 진지함,

영화감독 재학이 지닌 약간의 무뚝뚝함과 현명한 마음과 깊은 고뇌는 정재영의 정직한 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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