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Klimt (1862~1918), Kiss>
클림트와 연애를
서 정란
아직도 황금빛 꿈속이네,
그는
나는 그의 꿈속을 들여다 보았네
그는 은물고기가 꼬리 치는 정원에서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 꼬리 긴 여자와
섹스처럼 깊은 키스를 하네
나도 그의 여자가 되고 싶었네
그의 품속에서 핑크 빛 명주 쓰개치마를 두르고
죽음처럼 깊은 키스를 하며
황홀하게 추락하는
에로티시즘에 삐지고 싶었네
살다 보면 그렇고 그런 날
클림트의 그림 속 여자가 되어
짜릿한 연애에 빠지고 싶는 날이 있네
그 어떤 맹세도 없이 그냥
붉은 낙관 하나 찍고 싶은 날이
시인으로 부터 시집이 날아 왔다.
보고, 듣고 느끼며 풍부하고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시인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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