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건물인 경복궁 돌담 근처에서 몸보신으로 장어탕 식사 후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
하네스 홀룸 (스웨던)
주연
오베 역 롤프 라스가르도(Ro;f Lassgard)
이웃 여자 역 바하 파르스(Bahar Pars)
젊은 오베 역 필립 베리(Filip Bera)
줄거리
융통성없는 원칙론자인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유별난 츤데레 히어로 오베에 관한 이야기다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 59세 스웨덴 거주.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정리해고 당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던 아내 ‘소냐’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그에게 남은 것은 ‘소냐’를 따라가는 것뿐이다.
그의 유서엔 1. 정장 입히고 매장할 것, 2. 요란한 장례식과 쓸데없는 짓 하지 말것 3. 소냐의 옆에 묻을 것..
"나도 따라갈께~" 목에 밧줄을 매고 천정에 걸기만 하면... 그가 자살하려 할 때마다 누군가가 방해 한다.
"난 그저 평화롭게 죽고 싶다고~~!!!
첫 날부터 이삿짐 실린 트레일러를 제대로 다루지못해 우편함을 들이박아 열받게 하더니,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문을 두드려대며 귀찮게 군다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따위 전혀없는 오베의 의사와는 아랑곳없이 수시로 찾아와
음식을 들이밀거나 무언가를 도와달라 요구하는 외국인 임산부 파르바네.
그때마다 그녀의 뻔뻔함에 짜증내면서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츤데레(ツンデレ) 아저씨 오베.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 츤츤과 ‘부끄러워하는 것’을 나타내는 의태어 데레데레의 합성어.
일본어로 상대방에게 애정이 있지만, 겉으로는 쌀쌀맞게 행동한 성격 유형을 이르는 말)
수시로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에다 집주변을 떠돌다 큰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와 집에서 쫓겨나 오갈데 없는 동성애자 소년까지
졸지에 떠맡게 된 오베는 죽을 틈이 없다며 매주 찾아가는 아내의 묘지에다 대고 투덜댄다.
오베는 그런 남자였다. 그런 것도 못하냐고 버럭 호통 치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목숨을 걸어야 할만큼 위험한 상황에도 주저없이 뛰어들어 생판 모르는 타인의 목숨을 구하고도
별것도 아닌데 법석을 떤다며 주위의 관심을 질색하는 유별난 히어로.
나중에 아내를 다시 만나면 혼나기 싫기 때문이라고 아내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까칠한 이면에 따뜻하고 선한 마음의 소유자인 오베 다.
아무도 몰랐던 그의 내면을 아내 소냐 만은 알아 주었던 것 같다.
" 아무도 안 볼 때 당신의 내면은 춤을 추고 있어요, 오베.
그리고 저는 그 점 때문에 언제까지고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당신이 그걸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간에."
이웃집 외국인 임산부와 제멋대로인 가족이 오고 나서 벌어지는 여러 헤프닝들. 그들과 티격태격하면서 오베는 차츰 변해간다.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대단히 어려웠지만 생각조차나지 않는 사소한 이유로
오랫동안 틀어진 채 지내던 그에게 '친구'라 이름 붙일수 있었던 이웃집 남자 루네와 나름 화해도 하게 된다.
더는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았던 오베에게
정이 넘치는 이웃들은 세상과 소통할 새로운 창구가 되어주었다.
혈혈단신 고아인 그를 서슴없이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 말하며 가족처럼 대해주는 이웃들이 있었기에
아내가 그립기는 해도 오베는 더이상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벼랑 끝에 내몰려도 인간의 존엄성은 결단코 훼손시키지 않는다.
친구와 자동차의 브랜드 선호도 차이로 구입 경쟁이 붙어서 의절하면서도
유언으론 마을 안으로 자동차가 못다니게 지킨다.
도와달라는 이둣을 주차장에 넣고 철문을 닫기도...
부인 소냐와 함께 지내던 시절,
부인 소냐와의 한 때.
공무로 차를 몰고 마을에 들어온 이와 다투기도.
이웃집에 이사온 외국인 임산부.
부인인 소냐의 무덤.
집주변을 떠돌다 큰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와 집에서 쫓겨나 오갈데 없는 동성애자 소년까지 ...
오베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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