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포천 주금산(814m), 2016년 종산

opal* 2016. 12. 20. 19:52

 

 

 

 오늘은 2016년 송년산행이라 산행지를 가까운 곳으로 정하고, 출발도 지난달 마니산(2016.11.15)처럼 한 시간 늦게 출발.

 

주금산은 7년전 첫산행(2009.07.14)이 있었지만, 물폭탄처럼 퍼붓는 빗줄기에 자신이 없어 산행을 접고,

초복맞이 행사준비 하는 일행들 틈에 끼어 이리저리 왔다갔다,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 감상하며 하루를 보냈다.

 

2년전 초겨울(2014.12.02) 네 번째 갔던 전북 방장산 산행 때 첫눈으로 발목이 푹푹 빠지는 폭설에 발이 안떨어져

너무 힘들어 혼이나 그 다음 산행 부터는 오늘은 과연 정상까지 오르며 종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의 연속, 

그래도 체력이 용케 잘 버티어주어 아직까지 잘 다니고 있으니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해외여행으로 산행을 불참한 적도 몇 번 있지만 그 방장산 산행 후 그럭저럭 1년을 채우고, 또 채웠다.  

 

춥던 날씨가 다시 푹해져 오는 동안 안개가 낀 곳도 있고, 마음들이 느긋해 그런가 생각보다 오는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몽골 문화촌 옆 산행 들머리 도착하여 단체 인증부터 남기고 산행 시작.

 

 

 

 

 

 

 

수동 계곡은 애들 어렸을 때 가끔 데리고 와 놀던 곳인데 그 애들이 어른 되어 또 자기 애들 데리고 다니고 있다.  

 

 

 

 

 

 

 

계곡을 옆에 끼고 계속 오르다 계곡과 작별,

물길에 흙은 다 쓸려 내려가고,  땅 속에 묻혀있던 배관이 들어나 있다.

 

 

 

 

 

 

 

 

 

계곡길로 계속 이어진 숲에서 걷다 헬기장 오르니 안보이던 조망이 이제서야  시원하다.  

 

 

 

수동고개를 사이에 두고 서쪽으론 주금산, 동남쪽으로 서리산과 축령산 능선 줄기가 이어진다.

오늘 아침 산행거리를 짧게 탈까하고 혼자 수동고개에서 내려달랬더니 기사님이 안개가 많은데 혼자 길 찾아갈 수 있겠느냐며

위험하니 일행들과 같이 가라하고, 초행길이라 할 수 없이 몽골 문화촌 앞에서 내렸다. 

산철쭉이 예쁘게 피던 오월, 수동고개에서 서리산과 축령산을 연계하여 산행했던 일이 8년 전 이다.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도 보인다.

 

헬기장 아래 능선 길에 세운 팔각정.

 

다시 줄 잡고.

 

다 오른 것 같지만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는...

 

 

 

봉우리 건너 주금산 정상이 보인다.

몇 년전 비바람 심하던 날 처음 왔던 이들은 조망도 못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북사면 내리막엔 얼음과 눈이 남아있어 미끄럽다. 이젠 슬슬 아이젠과 스패츠도 챙겨야 하니 가방이 더 무거워지겠다.

오늘은 하산 후 점심 먹기로 되어있어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 가방이 가벼워 편했다. 

 

하산 후 식사하기로 되어 있지만 가방에 있는 비상식량과 뜨거운 물 무게 줄인다며 정상에서 라면을... ...

종이컵에 한 수저씩 나누어 먹는 정상에서의 오찬은 늘 즐겁고 꿀맛이다.  사랑과 평화가 느껴지는 시간~

 

주금산 정상 모습. 주변은 나무로 둘러쌓여 조망은 없고, 땅은 얼었다 녹아 질척 거린다

전문 찍사 카페지기님이 사정이 있어 불참한 관계로 회원님들 한 분 한 분 개인 인증과 단체 인증 남겨주었다.    

 

 

본인 인증도 남기고.

 

 

전에 세웠던 정상석.

 

타인의 휴대폰에도 모습 남겨주고 하산 시작. 

 

하산 길은 북사면이라 눈과 얼음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하산길의 갈림길, 선두 대장님이 전에 왔다가 우측길 택해 내려가다 한없이 방향이 달라져 많은 시간 허비했다며 좌측으로 가라 일러 주신다.

 

베어스타운 쪽으로.

 

안부.

 

 

스키장이 조망되고, 등산로는 낙엽에 덮여 보이진 않고, 후미대장님이 기다리며 길 방향을 알려 주시니 고맙고 또 고맙고.

 

가파른 내리막에 낙엽 속에 숨어 있는 돌은 복병.

 

 

직진으로 뻗은 흐릿한 길따라 내려 딛으니 계곡. 그러나 길은 보이지 않고.

뒤로 도로 올라가 보니 우측으로 난 길을 못보고 내려딛은 것이다. 하마터며 다 내려와 헤멜뻔 했다.  

 

 

 

 

베어스 타운 스키장 옆으로 길이 나있다.

 

 

 

손자가 어려서 부터 다니던, 집에서 가까운 스키장이다.  지금은 제법....

 

 

 

 

하산하여 식사와 회의 마친 후 귀가행 버스에.  거리가 가까우니 한강변에서 일몰을 본다.

 

2016년이여 adieu~~

올 한 해 아무 탈 없이 무사하게 산행 마칠 수 있어 감사 합니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정진 할 수 있도록 ...  

그리고, 앞으로는 우리나라 대통령 탄핵 이라는 말 없도록, 밤거리엔 집회용 촛불 밝히는 일 없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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